식약청은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로부터 A형 인플루엔자 치료제 아만타딘 제제에 대한 내성이 나타났다는 정보가 입수됨에 따라 이 제제의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의약사에게 16일 권고했다.
이에 앞서 미국 CDC는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균주(H3N2)의 91% 정도가 이 의약품에 내성을 나타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식약청은 "우리나라에서 올 겨울 유행하는 균주의 내성 발현율은 아직까지 연구된 바 없으나, 지난 3년간 전세계적으로 이 약에 대한 내성 발현율이 1.9%에서 12.3%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A형 인플루엔자를 예방, 치료하기 위해서 백신 접종이나 대체 치료제 사용 등 다른 방법이 있기 때문에 의약사에게 이 제제의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만타딘 제제는 국내에서 한화제약 '피케이멜즈정' 등 3개 업소 3개 제품이 허가를 받은 바 있으며 미국 CDC가 사용 중지를 권고한 다른 의약품인 '리만타딘'은 국내에 허가된 바 없다.
식약청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에서 발견되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내성 발현율, 외국의 안전성 조치 등 자료를 입수하여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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