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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회장 선거 '굳히기 vs 재집권' 대결 양상

한의협 회장 선거 '굳히기 vs 재집권' 대결 양상

  • 이현식 기자 hslee03@kma.org
  • 승인 2006.01.0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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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간선…엄종희 현 회장 "한번 더" 의사 밝혀
전임 집행부 세력, 이범용 전 부회장 밀 듯

한의사협회 회장 선거가 내년 3월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차기 회장 후보로 누가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시행될 의협회장 선거에 8명 이상의 후보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반면 한의협의 경우 아직까지 잠잠한 편이다. 내년 1월이 넘어야 정확한 후보 윤곽이 나올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현재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후보는 엄종희 현 회장뿐이다. 엄 회장은 직전 회장 중도 사퇴 후인 지난 7월 24일 선출돼 재직기간이 잔여임기인 8개월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반드시 연임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여기에 대항할 후보로는 안재규 전 회장 세력이 지지하는 인물이 될 것이라는 게 한의계 개원가의 중론이다.  정통·보수세력인 안재규 전 회장이 개혁 성향의 엄종희 현 회장 주도의 탄핵(불신임)몰이에 중도하차했던 만큼 대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구체적인 인물로는 안재규 전 회장 재직 당시 부회장을 역임한 이범용 전 부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재로선 '엄종희 vs 이범용' 양자구도 가능성이 가장 크다.

그러나 일각에선 최근 안재규 전 회장과 이범용 전 부회장의 사이가 다소 소원해졌다는 얘기도 있어 다른 인물을 내세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밖에 주목할 인물로는 김현수 한의협 부회장 겸 개원한의사협의회장이 꼽힌다. 지난 선거 때 독자 출마를 고려했다가 포기했던 그가 이번 선거에서는 나올 만하다는 예측이 우세하다. 엄종희 회장이 김현수 부회장에게 수석부회장 런닝메이트 후보 자리를 제의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으나, 지난 선거 때 같은 상황에서 거절했던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 

만약 앞서 언급한 두 명의 후보에 김현수 부회장까지 뛰어들 경우 개혁 성향의 표가 나뉘면서 이범용 후보가 반사적 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

결국 한의협 차기 회장 선거에서 엄종희 현 회장이 방어전에 성공할지 여부는 8개월 임기동안의 성과에 대한 한의사들의 평가와 함께 안재규 전 회장이 어떤 후보를 내세울지, 그리고 김현수 부회장이 독자적인 행보에 나설 것인가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서울시한의사회장 선거에도 촉각=한편 이에 앞서 내년 2월 실시되는 서울시한의사회 회장 선거도 한의협 회장 선거 판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현재 서울시한의사회 회장 후보로는 김영권 강서구한의사회장·김정곤 강남구한의사회장·황재옥 전 한의협 부회장을 비롯해 김복근 서울시한의사회 수석부회장·고성철 동대문구의사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의계 개원가에 따르면 이 가운데 김영권 강서구한의사회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목할 인물은 안재규 전임 집행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황재옥 전 부회장이다. 그가 당선될 경우 한 달 후 열리는 한의협 회장 선거에서 서울시한의사회 소속 대의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안재규 전 회장 세력이 미는 후보를 지원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한의협 회장 선거는 내년 3월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간선으로 판가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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