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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 암예방 효과 없다

스타틴 암예방 효과 없다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6.01.0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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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A발표, 스타틴 복용한 환자 결장암 발생 낮지 않아

스타틴 계열의 약물이 알려진 바와는 달리 암 예방에 효과가 없다는 2개의 대규모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1월 4일자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발표된 첫번째 연구는 1년 이상 진행된 스타틴 관련 주요 연구들을 분석한 것인데, 이는 27개 연구에 8만 6936명을 포함하는 것이다.

분석 결과 스타틴을 복용했다고 해서 암발생이나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틴의 종류나 암 형태는 무관하게 분석됐다.

연구자들은 어떤 형태의 암도 스타틴 사용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또다른 연구는 스타틴의 결장암에 대한 효과를 밝히기 위한 것으로 미국암학회 연구자들은 13만 2136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근거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에서도 스타틴을 복용한 환자의 결장암 발생률은 낮지 않았다. 이 연구는 미국암연구소(NCI)저널 1월 4일자에 게재됐다.

JAMA지에 게재된 연구를 진행한 마이클 화이트 박사는 "우리는 스타틴의 항암효과를 입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것으로 끝나 버렸다"고 말했다.

동물시험이나 관찰연구를 포함한 이전 연구들에서 스타틴의 암예방 효과를 제시하는 결과들은 다수 발표된 바 있다.  지난해 5월 미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된 4만명 이상 여성 대상 관찰연구에서도 스타틴을 복용한 여성에서 유방암 발생이 절반 가량 낮았다는 결과가 나왔었다.

이스라엘에서 발표된 연구에서는 스타틴을 5년이상 복용한 사람에서 결장암이 47% 적게 발생했다는 연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연구들은 무작위임상시험이 아니어서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많은 연구자들이 스타틴의 암예방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선 무작위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지적해왔다.

하지만 제약사들은 이런 연구에 소극적인데, 이는 대규모 비용을 투자해서 암예방 효과를 증명해낸다 하더라도 스타틴 약물들의 특허기간을 고려하면 자사의 이익에 무의미한 비용낭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화이트 박사는 "이번 발견 뿐 아니라 스타틴의 잠재적 위험인 간손상과 근육통이란 문제는 의사들이 단지 암예방을 위해 스타틴을 처방하는 것을 더욱 소극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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