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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쇼크'에 제약·바이오주 폭락

'황우석 쇼크'에 제약·바이오주 폭락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5.12.18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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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가짜' 발표후 관련주 동반 하한가 기록
막연한 기대감에 상승했던 제약주 조정…한미 1조클럽 탈락

15일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줄기세포는 가짜'라고 폭로하는 등 황우석 박사 논문의 진위성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음에 따라 '줄기세포 효과'로 주가가 대폭 상승했던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또한 줄기세포 테마주를 견인차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온 주식시장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6일 오전 줄기세포 6인방이라 불리는 조아제약, 메디포스트, 산성피앤씨, 이지바이오, 이노셀, 마크로센 등 관련주들은 모두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 역시 10시 30분 현재 21.24포인트 급락하고 있다.

이들 테마주들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병 치료 상품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황 박사가 연구성과를 발표할 때 마다 급상승 해왔다. 그러나 난자제공 의혹과 논문의 진위논란이 불거지면서 약세를 보이다가 MBC PD수첩 취재윤리 파문으로 반등하기도 했다. 그러다 이번 노성일 이사장 발표로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또한 전반적인 증시 활황과 국산제네릭 매출 증가,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의료비 상승 등 각종 호재를 발판으로 상승세를 보여온 제약주들 역시 이번 발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 제약주로서는 2번째로 1조클럽에 가입한 한미약품은 10시 30분 현재 3.46% 하락, 12만 5500원에 거래되면서 시가총액이 9482억원으로 클럽에서 탈락했다.

또한 황우석 박사측과 최고 경영진이 친인척 관계라는 소문이 증권가에 떠돌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한 동아제약도 3.75% 하락, 7만 7000원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한달전 9만 2700원으로 최고 점을 찍은 바 있다. 이외 제약주들은 대부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업종 평균 4.94%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이들 테마주나 제약주들이 실제로는 황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와 큰 관련이 없었기 때문에, 옥석가리기가 필요했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돼 왔다.

배아줄기세포와는 관련 없는 성체줄기세포를 연구하는 업체나, 이런 회사에 일부 지분 출자를 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줄기세포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크게 올랐으며, 제대혈 업체까지 동반 상승하는 등 '묻지마' 투자 형태를 보여왔다는 것.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테마주들이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상승했는데, 이제는 검증된 종목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신 한양증권 상무도 "코스닥 시장의 경우 최근 크게 오른 뒤 조정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상황에서 비교적 큰 폭의 조정 빌미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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