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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도 심장질환 치료도 "하루만에"

고난도 심장질환 치료도 "하루만에"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5.12.0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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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당일 입퇴원 관상동맥시술' 정착
환자편의 중심 선진형 치료방식

▲ 당일 입퇴원 관상동맥중재술로 신속한 치료와 함께 합병증 위험을 줄여 조기 사회복귀가 가능해 졌다.

고난도 심장질환 치료도 하루만에 가능한 첨단의학 시대가 열리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는 2002년 4월부터 하루만에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시행하고 퇴원하는 '당일 입퇴원 관상동맥 중재시술 제도'를 시행해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 환자의 치료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 제도는 환자가 아침에 입원해 당일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시행하고 시술 당일 오후에 퇴원하는 것으로, 수술 전날 입원해 수술전 조치를 받은 후 수술후 퇴원까지 최소 3~4일이 소요되는 기존의 방식을 크게 개선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신속한 치료와 함께 합병증 위험을 줄여 조기 사회복귀가 가능해 졌다.

기존 관상동맥 중재시술은 비록 심장외과 수술에 비해 간편한 방식이지만, 대퇴동맥에 삽입한 관을 빼낸 뒤 지혈을 위해 상처가 아물기까지 12~14시간 동안 누워 있어야 하기 때문에 대다수 환자들이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고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 입원기간이 길어졌다.

삼성서울병원의 당일 관상동맥 시술은 기존의 대퇴동맥을 이용한 카테타 삽입 방식 대신 손목혈관으로 카테타를 삽입하는 '경요골동맥 시술(Transradial Approach)'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특히 기존 대퇴동맥 삽입시술에 사용하던 직경 2mm 카테타보다 더 가는 1.65mm 카테타를 사용해 환자의 불편과 합병증을 줄였다. 특히 경요골동맥 시술은 시술 후 환자가 바로 일어나 앉을 수 있으며, 진단을 위한 관상동맥 조영술은 시술후 2~3시간 후에, 치료 시술인 관상동맥 중재시술은 시술 후 6~7시간 뒤면 퇴원이 가능한 새로운 방식이다. 초기에는 일부 환자에만 시행된 이 시술법은 현재 총 시행건수의 80%를 차지할 만큼 치료방식의 주류로 자리잡았다.

국내에서는 1996년 3월 삼성서울병원에서 최초로 당일 관상동맥 조영술을 시작해 현재까지 4000여 건을 시행했고 2002년 1월부터 당일 중재시술로 발전해 지금까지 500여명의 환자가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시술 당일 퇴원했다. 당일 퇴원한 환자에 대해서는 심혈관 센터 전문간호사가 전화로 불편함과 문제점을 상담하는 등 만일의 문제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국내 일부 병원에서 당일입퇴원 방식으로 진단적인 관상동맥 조영술을 시행하고 있으나, 관상동맥 중재시술은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이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권현철 교수는 "입원기간과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선진국형 의료체계가 이제 국내에서도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며, 현재 시행 중인 관상동맥 중재시술의 많은 부분을 대체할 수 있어 앞으로 환자들의 불편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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