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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내성도 없나?'

'타미플루, 내성도 없나?'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5.12.0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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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품 생산 등 자료만 나오면 '상한가'
주로 개인투자자 매수…시장 과반응 지적도 나와

하루 걸러 나오고 있는 '우리도 타미플루 만들 수 있다'는 제약사들의 발표가 식상한 느낌마저 주고 있으나 주식시장은 여전히 이에 대해 충실히 반응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5일 국제약품이 동우신테크와 타미플루 상품화를 공동추진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을 발표하자 보합세에 머물던 이 회사의 주가는 단 몇 초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11월 2일 한미약품이 처음으로 타미플루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발표한 후 비슷한 내용의 공시·보도자료를 배포했거나 식약청 발표자료에 포함된 회사는 일양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녹십자, 신풍제약, 에스텍파마, 씨티씨바이오, 삼진제약, 대한뉴팜,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경동제약, 엘지생명과학, 화일약품, 국제약품 등 14개 회사에 이른다.

하지만 타미플루 '호재'가 지나치게 과장됐거나 주가 부풀리기 의도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조류인플루엔자(AI) 대유행에 대비, 국가가 비축할 타미플루는 국내 1개 제약사가 충분히 공급 가능할 규모라는 점과 로슈측이 국내제약사를 파트너로 선정할 지 여부도 현재로선 불확실하다는 것이 주된 이유.

임진균 대우증권 제약파트장은 "현재 AI의 확산 정도를 감안하면 타미플루를 생산할 수 있다는 소식은 그다지 큰 재료가 아니라고 본다"며 "게다가 그 회사가 선정될 지 여부도 불분명하다면 회사측이 합성 능력을 과시하고 이에 주가가 반응하는 재미로 이런 발표를 내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관들에서도 이 뉴스를 호재로 보고 있지 않으며 주로 개인들이 주식을 사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5일 11시 17분 타미플루 상품화를 발표한 국제약품 주식은 발표 직후 상한가를 기록했는데, 이 회사 주식 1000만원 어치를 매수하고(1만 4100원·709주) 발표 직후 상한가(1만 6200원)에 매도했다면 단 몇 초만에 148만원을 챙길 수 있었다.

하지만 30여분후인 11시 50분 현재 이 회사의 주가는 다시 1만 4400원 수준으로 하락, '타미플루'만 믿고 주식을 매수한 수많은 개미들을 허탈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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