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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중앙의료원 수정론 솔솔~

국가중앙의료원 수정론 솔솔~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5.11.2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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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MC, 명분 보다 실리…중앙의료원 산하 법인체 독립

국가중앙의료원이 부지 선정의 어려움 및 국립대병원의 반발로 당초 계획이 크게 수정될 수 있으며, 2009년께야 현실화 단계를 밟으리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같은 의견은 국가중앙의료원의 핵심 중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돼 온 국립의료원의 내부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재규 국립의료원장은 26일 국립의료원 총동문회에서 '국립의료원의 발전방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2006년에 복지부 차원에서 공공보건의료위원회를 구성, 2009년께엔 국립의료원의 이전 및 신축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처음 계획대로 국립의료원이 국가중앙의료원 직속의 국립중앙병원으로 되기 보다, 다른 공공의료기관과 함께 중앙의료원 산하에 소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국가중앙의료원 설립 계획의 수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강 의료원장에 따르면 국가중앙의료원 산하에 국립중앙병원과 중앙응급의료센터·국립한방병원을 두고 그 아래에 서울대병원 및 지방 국립대병원을 두는 당초 계획안은 수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

이처럼 기존 계획의 수정안이 대두된 데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지방 국립대병원의 반발이 예상보다 거센데다, 국립의료원의 현재 인적 인프라로는 국가중앙병원으로 발돋움하기에 무리가 있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또 의료원 내부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원지동 이전이 불투명해지면서 ▲서울 강북 상계동 지역에 이전 신축(강북지역의 급성병상 부족 해소) ▲현재의 부지에 민자 유치 통해 신축(현재 부지의 지리적 입지 최적화) ▲신행정 행복도시에 이전 신축(부지 확보 용이)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립의료원의 한 고위 인사는 "국가중앙의료원이란 거대한 시스템이 생겨나면 오히려 국립의료원이 설 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다면 국립암센터와 같은 특수 법인체로 전환, 예산 집행 등에 있어 자율성을 확보한다는 현실적인 방안이 더 바람직할 수 있다"고 말해 국가중앙의료원이라는 거대한 명분 보다는 국립의료원의 성장 토대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실리를 추구하는 쪽으로 내부의견이 가닥을 잡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 의료원장은 "현재로선 확정 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앞으로 국립의료원 내부의 의견을 조율하면서 복지부 및 관계부처와 협의해 국립의료원이 최선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불확실한 내용에 대한 논의가 더이상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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