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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8 19:59 (일)
인터넷 중독 헤어날 길은?

인터넷 중독 헤어날 길은?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5.10.3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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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사회 관심갖고 도움의 손길 내밀어야
의협 '청소년, 인터넷 중독과 게임 폐인' 토론회 주최

▲ 이날 토론회에는 학부모, 교사,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을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청소년 10명 중 2명이 스스로 인터넷 게임에 중독됐다고 밝히는가 하면, 10명 중 1명은 인터넷 채팅과 음란물에 빠져 있다고 실토할 정도로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깨끗한 인터넷과 미디어를 소망하는 사람들의 모임'(깨인미소)과 손잡고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들을 구출해 낼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섰다.

의협은 10월 29일 오후 2시 대한의사협회 3층 동아홀에서 학부모·교사·의사 등 전문가들을 초청한 가운데 '청소년 인터넷 중독과 게임폐인 : 대안은 없는가? - 새로운 대안 모색을 위한 학부모·교사·전문가 대토론회'를 열고 청소년들을 인터넷과 게임 중독으로부터 헤어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김주한 의협 정보통신이사가 사회를 맡고, 정인과 의협 기획이사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들을 구출해 내기 위해서는 학부모·학교·사회·치료 시스템이 연계해 종합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며 공조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인터넷 중독의 치료와 대책'에 대해 발표한 신영철 교수(강북 삼성병원 정신과)는 "인터넷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부모에 대한 교육과 학교 컴퓨터 교육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학교 "현장에서의 온라인 상담제도와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을 정신과나 필요한 기관에 의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소년, 인터넷 중독과 게임 폐인:대안은 없는가?'를 발표한 김민선 학부모정보감시단 사무국장은 "정부 어느 부서에서도 인터넷 중독이나 게임 중독에 대한 정확한 통계자료를 발표하지 못할 정도로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문제에 무관심하다"고 지적한 뒤 "인터넷 게임업체들은 청소년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사무국장은 "청소년들의 게임중독 방지와 수면권 보장을 위해 특정 시간대(0시~오전 6시)에 청소년들의 온라임게임 이용을 차단하는 내용의 '셧다운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를 대표해 '청소년의 건전한 인터넷 문화 형성을 위한 학교의 노력'에 대해 발표한 이영옥 이화미디어고등학교장은 "예방교육을 위해 교육과정 속에 인터넷 활용에 대한 교육을 제도화해야 한다"며 인터넷 예절교육과 함께 전문상담교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권장희 놀이미디어교육센터소장은 '아동청소년의 인터넷·게임중독 예방을 위한 놀이미디어교육센터의 교육 프로그램'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의 청소년들은 미래가 아닌 인터넷 속에서 매우 영향력 있는 시민이며, 디지털 컨텐츠산업사회의 소비자"라며 "연대와 참여를 통해 청소년들이 시민주권의식을 형성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성벽 국무총리 직속 청소년위원회 매체환경팀장은 '청소년 인터넷 중독 종합대책'을 통해 △전국 137개 청소년상담센터 및 각 시군구 단위의 정신보건센터 상담사 보수교육을 통한 1차적인 상담치료 기반 확보 △대한청소년정신의학회와 함께 인터넷 중독 치료·재활을 위한 모델 및 프로그램 개발 △전국 정신과 전문의에 대한 보수교육을 통해 치료재활 기반 구축 △인터넷 중독에 대한 상담·치료 시설의 상호 연결 등을 제안했다.

의협은 지난 5월 국무총리 직속 청소년위원회가 공모한 인터넷 역기능 피해·예방 치료 등 지원사업 단체로 선정된 이후 김주한 의협 정보통신이사를 주축으로 청소년 인터넷 중독 예방과 치료를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의협은 이 사업의 하나로 의사·심리학자·교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연구모임과 상담 사이트(http://www.cleanmiso.org)를 구축한 바 있다.

 

■ 킴벌리 영(Kimberly Young)의 인터넷 중독 진단기준

1. 항상 인터넷에 대해 생각하십니까?

2. 처음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많은 시간을 접속해야 합니까?

3. 인터넷 사용을 조절하거나 끊거나 줄이기 위해 반복적으로 노력하지만 항상 실패합니까?

4. 인터넷 사용을 중지하거나 중단하려면 불안하고 우울하고 짜증나는 느낌을 받습니까?

5.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간을 더 늘려야 만족스럽고 계획했던 일을 완수할 수 있습니까?

6. 중요한 인간관계나 직업·교육·경력 상의 기회가 인터넷 때문에 위협을 받거나 위험에 처한 적이 있습니까?

7. 자신이 인터넷에 빠져있다는 것을 주변사람들에게 감추거나 거짓말을 한 적이 있습니까?

8. 문제로부터 도피하거나 불쾌한 기분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인터넷을 사용한 적이 있습니까?

▶위의 질문에서 5개 이상 '예'라고 대답했다면 인터넷 중독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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