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동안 지속되고 있는 한국의 의권 투쟁을 지지하기 위한 세계 각국 의사회의 `지지 서신'이 속속 도착함에 따라 새로운 투쟁력을 불어 넣고 있다.
19∼20일 이틀동안 열린 ASEM 메디칼 포럼을 계기로 세계의사회를 비롯, 독일·일본·대만·프랑스·아시아대양주의사협회연맹(CMAAO)이 “한국의 의료사태는 의사의 진료권과 환자의 건강권을 확보하기 위한 정당한 투쟁이다. 세계의사회가 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세계의사회는 20일 “이번 사태를 단순히 의사와 약사간의 금전적인 문제라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자”며 “세계적인 현상으로 대두되고 있는 의권 침해 현상에 대해 공동으로 대처하자”고 호소했다.
독일의사협회는 19일 김재정 의협 회장에게 보낸 서신에서 “한국의 의사들이 오랜기간 동안 부적절한 대우를 받았고, 한국 정부와 국회의 결정이 이같은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독일의사회는 “특히 약사에게 처방을 내려 의사의 동의 없이 대체조제를 허용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권을 저버린 행위”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한국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는 일본의사회도 한국 정부가 시행한 잘못된 정책을 지적했다. 일본의사회는 “의료의 목표는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는 것이고 의료의 주체인 의사의 임무는 결국 이 목표가 실현되도록 하는 것”이라는 분명한 입장을 보내왔다.
대만중화의학회는 16일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의료개혁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대한의사협회를 지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기꺼이 돕겠다”고 전해왔다.
한편 프랑스의사회는 최근 한국의 의료사태와 관련, “약사의 임의조제를 허용하는 약사법시행 반대투쟁 과정에서 김재정 의협 회장이 수감됐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프랑스의사협회의 이름으로 한국 의사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