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9 06:00 (월)
한국인 복부비만 기준 마련

한국인 복부비만 기준 마련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5.10.25 12:21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만학회, 허리둘레 남자 90cm 이상 여자 85cm 이상
비만인 사망률 정상인에 비해 28% 높아

한국 남성의 허리둘레가 90cm 이상인 경우 복부미만이라는 기준이 제시됐다. 여성은 85cm 이상인 경우 복부비만으로 분류됐다. 비만인은 정상인에 비해 사망률이 28%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비만학회(회장 유형준·한림의대 내과학 교수)는 22일 오후 2시 가톨릭대 의과학 연구원에서 열린 대한비만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한국인 비만 및 복부비만 기준 설정 사업보고'를 통해 한국인 남성과 여성의 복부미만 기준을 제시했다.

비만학회는 복부비만 기준 설정에 앞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기초로 20세 이상~80세 미만의 성인 중에 면담과 검진을 모두 시행 받은 총 6562명(남성 2930명, 여성 3632명)을 선정했다. 이와 함께 정부·관련 학회·보건소·학교보건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간담회를 통해 허리둘레 분별점에 대해 합의한 후 자료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30대 이상 성인의 20~30%가 비만과 관련된 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만인은 정상인보다 사망률이 28% 높았고, 고혈압은 5.6배, 고지혈증은 2.1배, 당뇨병은 2.9배에 달한다.

대한비만학회는 "지금까지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진단기준을 사용해 왔다"며 "한국인에 적합한 복부비만의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인식하고 대사증후군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복부비만 기준을 설정하는 사업을 진행해 왔다"며 "이 작업은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한국의 상황 변화에 따라 지침 개정작업을 계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세계당뇨병연맹(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은 복부비만을 대사증후군 진단의 필수 항목으로 정한 바 있어 향후 질병 진단시 복부비만도의 활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