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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진료 캠프에 환자 줄 이어

파키스탄 진료 캠프에 환자 줄 이어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5.10.1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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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이정환 기자 2신] 일반환자까지 맡아 더욱 바빠
라마단 금식기간이라 영양상태 안좋아…감염 중요성 설파

인도 파키스탄 지역에 대지진이 발생한 지 11일을 넘기고 있지만, 각국 의료지원단 및 봉사단의 구호작업은 대규모 피해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다.

17개 의료봉사 및 NGO 단체가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고 정부 주도로 구호 및 의료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긴 하지만, 워낙 인명피해가 큰 데다 환경이 열악해 계속되는 진료에도 환자들은 꼬리를 잇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지원단은 진료 3일차인 18일에도 하루 평균 200여명의 급성환자 및 외상골절환자를 진료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더욱이 아보타바드 아유브대학 병원측에서 지진피해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환자 진료까지 맡아달라고 부탁하는 바람에 진료단의 손길은 더욱 바빠졌다.병원측은 의협 긴급진료단이 수술팀에게 각별한 신뢰를 보이며 환자를 도 많이 의뢰했다.

다행히 병원관계자들과 경찰들이 직접 진료소 창구에서 환자들을 잘 통솔해줘 비교적 어렵지 않게 진료를 하고 있다.

진료팀장인 이범구 교수(길병원 정형외과)는 "17일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파상풍 환자를 진료했는데 약을 얼마나 투여해야 할지 망설였으나 다행히 치료를 잘 할 수 있었다"며 "생각지도 못한 환자를 진료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18일에는 한센병 환자까지 진료를 했는데 병원측에서는 감염에 대한 개념조차 없어 환자가 오히려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이라며 감염의 중요성을 병원 관계자들에서 설명해 주기도 했다.

진료단 응급팀 역시 16~17일에 이어 18일에도 외상 환자를 진료했다. 최병삼(인턴) 씨는 "초기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아 상처가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은 등 환자들을 보니 지진피해 상처가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다"며 "환자들은 상처치료가 아픔에도 불구하고 의료진을 무척 신뢰해 잘 견디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소아과진료를 맡고 있는 조상희(길병원 레지던트 2) 씨는 "파키스탄은 현재 라마단(이슬람교에서 한 달간 금식·금욕하며 기도하는 의식) 기간이어서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하루종일 영양섭취를 못해 상처가 더 커지고 더디 아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이들이 금식으로 인해 심한 탈수증상을 많이 보였으며 위생상태가 좋지 않아 피부염증 환자도 많았다"고 말했다.

서정성 단장(아이안과의원장)은 "급성환자도 많지만 만성환자들도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 진료활동을 펼치겠다"며 " 2차 진료단이 도착하면 진료시스템을 더 전문화시켜 진료활동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진료단은 수술팀이 수술한 환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줄 것을 병원측에 요구할 방침이다.

무자파라바드를 다녀온 현지 답사팀은 무자파라바드는 100만명 정도가 사는 도시여서 인명 피해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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