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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수원에 새병원 짓는다

경희의료원 수원에 새병원 짓는다

  • 김혜은 기자 khe@kma.org
  • 승인 2005.10.1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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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대기업 자금 유치…700병상·2008년 완공
서희건설 협업 대상자로 선정…병원 기업진출 '물꼬'

삼성병원과 아산병원에 이어 대기업이 설립, 운영하는 병원이 수원에 들어설 전망이다.

경희대학교(학교법인 고황재단)는 자체자금을 투입하지 않고 기업의 자본을 유치해 수원에 경희동서의학병원을 설립키로 하고, 지난 14일 사업자로 서희건설을 선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경희대에 따르면 이번에 건립될 병원은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 내에 설립되며, 총 2만평·700병상 규모로 양·한방병원, 동서의학대학원, 장례식장 등이 함께 세워질 예정이다.경희대측은 2008년 신축 병원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서희건설측과의 세부적인 협상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설립에 관한 비용은 전액 서희건설에서 유치할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가 외부 기업자금만으로 새 병원을 짓기로 결정한 것은 대학병원과 기업자본이 결합, 병원계에선 처음으로 외부 자금을 유치해 기업과 병원과의 협업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에 경희대측이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 서희건설 뿐 아니라 3K건설, 한화건설 등에서도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져 향후 대기업이 병원 설립에 진출하는 물꼬를 튼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번에 경희대가 협업 기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SK·포스코·LG 등 대기업들이 병원 진출에 관심을 보인 바 있어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경희대 관계자는 "최근 영리법인 의료기관의 설립 여부를 놓고 정책적인 논의가 활발해지는 것과 관련, 이제 병원도 기업과 연계함으로써 영리법인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며 "의료시장 개방을 앞두고 기업의 자금을 바탕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현대와 삼성이 각각 소유·운영하고 있는 아산병원과 삼성병원과는 달리, 최초로 기업과 대학병원이 협업해 병원을 설립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수원 경희동서신의학병원은 올해 말 착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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