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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을 위한 인술 "100회 넘었습니다"

소외계층을 위한 인술 "100회 넘었습니다"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5.10.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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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한가족의료봉사회'...국내 1만2000명 및 해외 5000명 의료봉사

▲ 무료진료는 물론 저개발 국가에 컴퓨터를 기증하는 등 제3세계에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높이고 있는 한가족의료봉사회.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죽을 수밖에 없었는데 한국에 와서 새 생명을 얻고 갑니다."

삼성서울병원 '한가족의료봉사회'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에서 우리나라로 후송돼 심장수술을 받은 산짜르(9세) 군의 어머니가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에게 건넨 감사의 인사다. 2003년 우즈베키스탄 무료진료 당시 심장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를 현지에서는 치료할 수 없다고 판단해 우리나라로 후송, 삼성서울병원이 수술비와 진료비를 전액 지원해 완쾌시키는 등 한가족의료봉사회의 의료봉사가 100회를 넘어섰다.

삼성서울병원 개원 당시인 1994년 10월 의료취약 지역의 장애인·독거노인·영세민 및 외국인근로자 등에게 '한 가족'같은 사랑과 의술을 베풀기 위해 조직된 한가족의료봉사회는 월 1회를 목표로 지금까지 10여년간 103회째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현재 의사 50명·간호사 85명·약사 8명·의료기사 25명과 행정직 및 기타직 50명 등 218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 의료취약 지역 사회 소외계층에 무료진료를 시행, 지금까지 전국 각지에서 1만2000여명에게 사랑의 의술을 베풀었고, 지난 2004년에는 6회에 걸쳐 장애인·외국인근로자·독거노인 등 460여 명에게 의료혜택을 베풀었다.

또 국내에 국한하지 않고 1회 해외 무료진료를 기본으로 2000~2001년 우즈베키스탄 3000여명, 2003년 키르기스스탄 750여명, 2004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등에서 1000여명 등 해외에서 50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실시해 왔다.

특히 올해는 9월 17~24일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해외 무료진료를 시행, 자카르타의 한인과 인도네시아에서도 극빈곤 지역인 난짜보고에서 1200여명의 현지인 등에게 의료혜택을 베풀었다

한편 이같은 한가족의료봉사회의 활동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해외 무료봉사에 소요되는 항공료 및 체제비용 등을 모두 삼성서울병원이나 다른 단체의 보조없이 회원 자신의 의지에 따라 경비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병원에서는 약품을 비롯 진료 및 검사재료·간호물품·차량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에서의 무료진료 외에도 저개발 국가를 중심으로 컴퓨터를 무상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 사용되지 않는 중고 컴퓨터를 협조받아 컴퓨터를 제공, 이미 캄보디아 시아누쿠빌 빈민지역의 청소년에게 직업 훈련을 시키기 위해 컴퓨터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3세계에 우리나라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는 역할도 하고 있는 것이다.

최연현 한가족의료봉사회 회장(영상의학과) 교수는 "10여 년간 꾸준한 활동을 해올 수 있었던 것은 회원 한사람 한사람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며, 병원 차원에서의 물품 및 무료수술 지원도 큰 힘이 되고 있다"며 회원과 병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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