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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벡 환불제도 종전대로 유지키로

글리벡 환불제도 종전대로 유지키로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5.10.0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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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적'이란 단서달아…노바티스, "논의는 계속할 것"
환우회, "다시 감액 주장하면 '투쟁'에 돌입하겠다"

한국노바티스와 백혈병 환자모임간에 벌어지고 있는 글리벡 약가환불액 감축 논란이 환불액을 종전 그대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최종 결정은 노바티스 본사의 승인사안으로 향후 변경에 대한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는 상태다.

7일 한국노바티스측은 "보험제도 변경에 따라 환자 지원 프로그램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으나 환자들과 이에 대한 결론이 이루어지지 않아 현재로선 변화를 줄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9월부터 암환자 본인부담률이 20%에서 10%로 낮아짐에 따라 약가의 10%를 환불해주던 지원프로그램을 5%로 줄이는 방향에 대해 환자들과 논의를 해왔다.

이 과정에서 환자측은 보험제도와 지원프로그램은 별개의 문제로 종전 10%를 유지하지 않으면 제2의 약가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고재욱 한국노바티스 전무는 "노바티스는 가능한 한 환자의 입장을 반영하고자 하며 어느 것도 일방적으로 진행할 의도는 없다"며 "열린 마음으로 논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백혈병환자이며 전 백혈병환우회 대표였던 최종석 씨는 "노바티스측이 다시 5% 감액을 추진하려 든다면 계획했던대로 약가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해 종전 입장을 변경할 의사가 없음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환자 지원프로그램 변경 등 문제는 한국노바티스가 본사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사안으로, 한시적인 10% 유지가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 지는 현재로선 불분명한 상태다.

노바티스 본사가 지원프로그램에 대해 갖는 입장은 '나라마다 국민이 글리벡에 접근할 수 있는 수준과 상황'에 따라 정해지는 것으로, 노바티스 본사가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변화될 수 있는 문제다.

고 전무는 "본사는 한국이 전국민 건강보험제도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나라이며 OECD 가입국, 세계 11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 국민이 글리벡을 무상으로 복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판단은 이런 시각에서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경된 암환자 본인부담률을 적용할 경우 기존 10% 약가환불을 유지하게 되면 환자들은 자기부담금 없이 무상으로 글리벡을 복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노바티스와 환자측은 이에 대해 논의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현재로선 어떤 일정도 구체적으로 잡혀 있는 것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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