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9 06:00 (월)
초중고생 100명중 1명 소변검사 '적신호'

초중고생 100명중 1명 소변검사 '적신호'

  • 김혜은 기자 khe@kma.org
  • 승인 2005.10.06 17:35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병수 경희의료원 교수 분석…"추후관리·치료체계 시급"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 100명 중 1명이 매년 소변검사에서 이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병수 경희의료원 소아과 교수는 모든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매년 의무적으로 소변검사를 실시한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우리나라 초중고생 소변검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매년 전국 학생인구 1000만명 당 10만명 정도가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단백뇨가 1000명당 2명, 소변에서 당이 검출된 경우(요당)가 1만명당 7명, 소변에서 피가 검출되는 경우(잠혈)가 1000명당 8명으로, 이들 중 상당수가 만성신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인 만성사구체신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교수는 또 학교집단뇨검사에서 이상소견을 보인 학생 중 경희의료원 소아신장센터에 내원한 1546명을 분석한 결과, 혈뇨가 69.4%·단백뇨가 12.9% 그리고 혈뇨와 단백뇨가 동시에 나타난 경우가 17.7%를 차지했으며 전체 조직검사 학생의 약 90% 정도가 만성사구체신염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처럼 신장에 이상을 보이는 학생들을 발견하고도 이들에 대한 추후관찰 및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말기신부전으로 이행되는 경우가 상당수라는 지적이다.

조 교수는 "말기신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인 만성사구체신염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특히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의 경우는 90% 이상이 완치가 가능하다"며 "시행중인 학생집단뇨검사의 성공을 위해서는 보건복지부·교육부·한국학교보건협회 및 대한신장학회가 TF팀을 구성해 소변검사 이상 학생들에 대한 체계적인 추후관찰체계를 조속히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