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없이 입에서 녹는 타입 제품에 선호경향 보여
4000여명의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10명중 6명의 환자들이 정제형태의 항우울제보다 속용형 제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속용형 제제에 환자들이 더 높은 순응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속용형(fast dissolving) 약물인 미르타자핀(mirtazapine)을 복용하고 있는 20개국 40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 약물의 제조사인 오가논측이 시행했다. 조사 결과는 최근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미국정신의학회(APA)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조사결과 환자의 86%가 속용형 항우울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50%는 순응도가 좋아졌다고 답했다. 63%의 환자는 이런 이유로 속용형 제형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온라인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오가논의 항우울제 레메론정과 이 제품을 속용형으로 개발한 레메론솔텝정에 대한 환자들의 의견을 묻는 형태로 진행됐다. 레메론솔텝정은 오렌지맛이 나며 입안에 넣으면 3∼5초만에 녹아버려, 물과 함께 복용할 필요가 없도록 개발된 제품이다.
한국오가논 관계자는 "항우울제의 특성상 자신이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것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속용형 제품의 경우 물과 함께 복용할 필요가 없으므로 이런 걱정을 덜어주게 돼 결과적으로 환자의 순응도를 높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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