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6 06:00 (금)
'한방의 날' 제정하겠다?…한의협·열린우리당 추진

'한방의 날' 제정하겠다?…한의협·열린우리당 추진

  • 이현식 기자 hslee03@kma.org
  • 승인 2005.10.06 13:55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일 국회서 홍미영 의원 주최로 심포지엄 개최

한의계가 열린우리당과 함께 '한방의 날' 제정을 추진 중이다.

한의사협회는 13일 오전 10시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한방의 날 제정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은 열린우리당 홍미영 의원이 주최하며, 한의협이 주관한다.

엄종희 한의협 회장은 "한의학의 발전을 위한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동감을 유도하기 위해 '한방의 날'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방의 날' 제정은 한의학을 국민과 더욱 가깝고 친숙하게 함으로써 한의학 저변을 확대시키고 나아가 한의학을 세계적인 의학으로 발전시킬 매우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분석

요즘 한의협과 열린우리당의 교류가 부쩍 잦아지고 있다. 소위 '한방의 날' 제정 움직임도 이런 분위기 속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최근 열린우리당은 당 차원에서 전통의학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한의학의 육성 발전이 국가경쟁력의 강화로 이어질 것이란 한의계의 주장을 받아들여 '전통의학발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9월 12일 홍미영 의원(행정자치위원회)을 위원장에 선임한 것이다.

같은 날 한의협은 정책기획위원회(위원장 신동민·부회장) 회의를 열고 한의학을 국민과 함께 하는 학문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한방의 날'을 제정키로 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허 준이나 이제마 같은 역사적 인물의 탄생일이나 동의보감의 제작일 등 한의학과 관련이 있는 날짜를 찾아보기로 했다.

3일 뒤인 9월 15일 한의협은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회관으로 초청해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과 배기선 사무총장를 비롯해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기우(복지위 간사)·문병호(법안소위 위원장)·김춘진 의원 및 홍미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정책간담회에서 한의협은 의료기술 평가 법안을 발의한 이기우 의원으로부터 한방에 대한 평가는 현대의학과 달리 할 것이라는 답변을 얻어냈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현대의학과 같은 기준으로 한방의료에 대한 안전성·유효성 검사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크게 우려해왔던 한의협으로선 뜻밖의(?) 수확이었던 셈이다.

특히 한의협은 열린우리당 지지상승·지역구도 해소 등을 기원한다는 의미의 '속풀이탕'과 국립한의대 설치·남북긴장 해소 등을 위한다며 '국민건강탕'을 처방하는 행사를 벌여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어쨌든 이번 '한방의 날' 제정 관련 심포지엄은 열린우리당 전통의학발전특별위원장을 맡은 홍미영 의원 주최로 열리는 것이어서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