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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파일' 특종기자, 침구 심포지엄 취재로 '징계'

'X파일' 특종기자, 침구 심포지엄 취재로 '징계'

  • 이현식 기자 hslee03@kma.org
  • 승인 2005.09.2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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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파일' 보도한 이상호 기자 감봉 1개월
보도국 보고체계 안밟고 보도한 탓…금품 수수 없어

'X파일'을 특종보도한 것으로 유명한 MBC 이상호 기자(보도국 국제부 소속)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침구제도 관련 국제심포지엄을 취재해 보도한 데 대해 징계를 받아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MBC는 지난 27일 이 기자에 대해 보도국 내의 보고체계를 밟지 않고 특정 사안을 취재해 보도했다며 감봉 1개월의 징계조치를 내렸다. 이 기자는 평소 친분이 있던 침구사의 제보를 받고 보도국 국회담당 부서에 알리지 않은 채 침구 관련 국제심포지엄을 취재했으며, 당일 오후 6시 30분 뉴스 보도 때에도 공식적인 보고체계를 밟지 않고 동료기자들과의 상의만으로 이를 기사화해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두 차례에 걸쳐 징계위원회를 열어 조사한 결과 이 기자가 제보자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일은 없었으며, 이번 징계와 'X파일'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한의사협회는 이와 관련, 29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MBC 자체 징계 결과 이상호 기자가 불법 무면허자인 침구사로부터 로비를 받고 보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한의협은 "이 기자의 기사가 보도된 직후 MBC에 중국은 중의사가, 한국은 침구 전문가인 1만5000명의 한의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는 침구제도가 없다고 왜곡 보도한데 대해 정정보도를 요청했다"며 "MBC는 이후 보도를 중단하고 인터넷 뉴스판에 이 내용을 정정 추가해 보도했다"고 밝혔다.

당시 MBC는 라디오 '저녁뉴스'에서 "침과 뜸만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침구치료의 국내외 실태를 논의하기 위한 제1회 국제 침구치료 심포지움이 오늘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김원기 국회의장 등이 참석한 심포지움에서 미국과 일본, 중국 대표들은 자국내의 침구 치료가 대체의학의 하나로 자리잡아 전문 침구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밝힌 반면, 우리나라는 전문침구사 제도가 없을 정도로 침구치료에 대한 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는 내용을 앵커의 육성을 통해 단신보도했다.

한편 이상호 기자는 지난해 12월에도 이른바 '구찌 핸드백' 사건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폭로했다가 회사측으로부터 감봉 3개월의 징계처분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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