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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연구, 의료계 지원 필요"

"줄기세포연구, 의료계 지원 필요"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5.09.1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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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리 교수 '연구 현황과 전망' 특강
서울시의사회 제3차 학술대회 개최

▲ 서울시의사회 학술대회 개회식.

뇌사 허용을 통해 수많은 환자의 생명을 구해냈듯이 희귀·난치병 환자들의 고통을 구원하는 차원에서 줄기세포연구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의료계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안규리 교수(서울의대)는 1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차 서울특별시의사회 학술대회에서 '줄기세포 연구 현황과 전망' 주제 특별강연을 통해 "인간 배아줄기세포연구를 놓고 생명 파괴와 복제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이러한 비판의 반대편에는 난치병으로 신음하는 수백 수천만 환자들의 희망과 염원이 자리잡고 있다"며 "이들에게 치료의 가능성을 전하는 것 또한 하나의 선(善)"이라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뇌사에 대한 논쟁에서 죽음에 대한 수천년 동안의 불문율을 깨고 고통받는 수많은 환자들을 위해 뇌사자 장기 기증을 허용하는 합의를 만든 바 있듯이 희귀·난치병 환자들을 위해 줄기세포연구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세계 각국은 줄기세포연구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분투하면서 법률적 틀과 윤리적 강령을 제정해 연구의 비뚤어짐을 규제하는 근저에는 재생의학의 신천지를 선점하려는 치열한 국제경쟁의 불꽃이 가려져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사회적 합의는 건강하고 공개적인 과학발전을 이끌 수 있는 소중한 지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술대회 개회식에서 박한성 서울시의사회장은 "약대 6년제 추진·한의사의 현대 의료기 사용·간호사의 노인요양제도를 이용한 일부 1차의료 역할 수행 등 의료계의 현실은 더욱 더 악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위기 의식을 공유하고 공동체로서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회원들간에 비방 보다는 서로를 감싸안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윤웅 대한의학회장은 축사를 통해 의료계에 불어닥친 상업화 경향과 취업·기능인 양성 학원으로 전락하고 있는 대학의 학문적 위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뒤 "의료와 약료에 이어 간료까지 나올 수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의료계 스스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학술대회에 앞서 김종웅 서울시의사회 보험이사는 '진료시 주의사항' 안내를 통해 "X-ray·심전도·골다공증 검사 등을 의사가 직접 하지 않고 간호사나 간호조무사에게 대신하게 하다가 적발될 경우 의료법 위반으로 판독료·촬영료·필름 원가 등은 물론이고 몇 배수에 해당하는 환수를 당할 수 있다"며 "이 경우 관련자에 대한 형사고발은 물론 민사소송시 책임을 면할 수 없으므로 진료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웰빙을 위한 영양 처방 및 비만의 최신 요법 ▲개원가 특수 클리닉의 실제 ▲당뇨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 ▲주사요법을 이용한 미용술기 및 통증치료 술기 등 개원가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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