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장성분 헌혈자 감소 등 원인
의약품 제조용 혈액인 분획용 혈장의 수입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까지 혈장 의약품 생산 제약사가 수입한 분획용 혈장은 모두 19만3360리터로, 이미 2004년 한해 동안 수입한 혈장 13만6118리터를 훨씬 넘어섰다.
혈장 수입을 위해 들어간 비용도 1천 584만 7291달러로 지난 한해 혈장수입 비용인 1천 325만 4622달러를 초과한 상태이다.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는 "혈장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각 제약사가 지난 연말 수입할 예정이었던 물량이 올해 초로 이월돼 수입된 데다, 혈장성분 헌혈자가 큰 폭으로 감소해 대한적십자사가 분획용 혈장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적십자사가 혈액안전성 강화를 위해 지난 해 말부터 분획용 원료혈장을 6개월간 보관 후 사용하는 'lookback 제도'를 시행함에 따라 일부 혈장이 보관중인 것도 혈장 수급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올해 6월 말까지의 혈장 성분헌혈자는 총 20만8996명으로 전년도 동기간의 30만4894명보다 무려 9만5898명 감소했다. 이를 혈장 양으로 환산하면 4만7949리터가 감소한 것이다.
혈액관리본부측은 이를 두고 "올해부터 각 혈액원에서 수혈용 혈액을 우선 공급하기 위해 전혈 위주로 채혈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혈장 성분 헌혈자의 감소로 인해 적십자사가 제약사에 공급하는 원료 혈장도 감소해, 당초 국내 헌혈 혈액으로 제약사에 공급키로 한 목표치에 훨씬 못미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