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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2년간 모국 진료접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조중행교수

[화제] 2년간 모국 진료접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조중행교수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5.08.0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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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에 1억원 기부···심장질환 예방·치료 거듭당부

▲ 우리나라에서 진료하기 위해 2003년 59세의 나이로 전문의시험을 치렀던 조중행 교수.

"심혈관 질환이 40~50대 연령층 돌연사의 주범으로 불릴 정도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심혈관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국민의 수명이 달려 있다고 생각하고 심장질환 연구에 매진해 주십시오."

미국에서 흉부외과 전문의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다 2003년 5월 개원한 분당서울대병원에 선진 심장질환치료 시스템을 전수하기 위해 고국에 돌아왔던 조중행 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심장센터장)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심장센터 발전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7월 29일 강흥식 분당서울대병원 원장에게 현금 5000만원을 기탁하고 2006년도에 5000만원을 기탁하기로 약정한 조 교수는 2년 동안의 아쉬운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제2의 고향인 미국 시카고의 '셔먼 호스피탈'로 돌아간다.

1969년 서울의대를 졸업한 조 교수는 서울대병원 흉부외과에서 전공의 과정을 밟고 있던 1973년 미국으로 건너가 흉부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20여년간 셔먼 호스피탈 심장센터에서 심장수술 전문의로 활동해 왔다.

열악한 환경에서 개척자적 정신과 노력으로 오늘날 우리나라 심장수술의 발전을 이룩해 준 선배들에게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2003년 분당서울대병원 개원과 함께 귀국한 조 교수는 심장센터 센터장으로 재직하며 심장센터 정착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특히 외국의 전문의 자격증이 인정되지 않는 우리나라 실정에서 2003년 2월 59세의 나이로 20대 젊은 의사들과 흉부외과 전문의 시험을 치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 교수는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식생활이 서구화 되면서 한국의 심장질환 패턴은 미국보다 훨씬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심장내과와 심장외과 의료진이 유기적으로 협진하고 연구해서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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