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의대 길병원(병원장 신익균)은 최근 인천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소아간이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최근 수술을 받은 이지현 양(14세)은 최급성 간부전증으로 생명이 위독했지만, 간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돼 건강을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길병원 간이식 팀은 이 양과 혈액형이 같은 이 양 어머니의 간이식 가능 여부를 검사했지만 이식이 어렵다는 결과가 나와 국립장기이식센터에 도움을 요청, 뇌사자의 간을 제공받게 됐다.
김건국 간이식센터 교수(외과)는 "급박한 상황에서 가족들을 상대로 기증자를 찾았으나 적합하지 않아 애를 태우던 중 뇌사자의 간을 이식받아 환자가 소생할 수 있게 됐다"며 "인천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소아간이식을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양이 다니고 있는 인천 만성중학교의 교직원과 학생들은 십시일반으로 수술비모금활동을 펴 훈훈한 감동을 자아냈다.
1997년 11월 인천지역에서는 최초로 간이식 수술을 성공한 바 있는 길병원은, 지난 5월 소화기내과와 일반외과 협진팀으로 구성된 간이식 센터를 설치해 '서해안 지역 최고의 간이식센터'를 목표로 말기 간경변과 간암환자를 위한 전문치료를 시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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