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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의학전문대학원 검토

2+4 의학전문대학원 검토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5.06.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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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수 교육부 차관보 22일 BSMD 도입 방침 밝혀
전문대학원 기본 뼈대는 유지하되 양성기간은 단축

▲ 교육부는 22일 고교 졸업자 가운데서 일정 비율을 선발, 2년간 학부과정을 끝낸후 의학전문대학원에 진입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의학전문대학원의 정원 일부를 고교 졸업자 중에 선발, 학부 과정을 2년에 끝내고 의학대학원 과정을 밟는 '2+4제'가 새로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년 예과와 4년 본과 과정을 마치고 학사학위를 받는 현행 의대 학제나, 4년 학부과정을 마친뒤 4년 대학원 과정을 거쳐 석사학위를 받는 의학전문대학원과는 차이가 있으나 학사후 진학하게 돼 있는 현재의 의학전문대학원의 기본 골격은 유지하는 것이다.

서남수 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는 22일,"4+4제'인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의 골격을 유지하되 대학별로 부분적으로 '2+4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본격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 차관보에 따르면 의학전문대학원 정원의 일정 비율을 고교 졸업자 가운데 '예비 의대생'으로 선발해 생명과학대나 자연과학대 등에 배정해 2년간 학부과정을 집중 이수토록 한 뒤 곧바로 대학원 과정에 들어 갈 수 있도록 하고 이들에게는 석사학위를 수여한다.

교육부는 이는 학·석사 과정을 통합한 영재교육 프로그램으로 미국의 경우 의대 정원의 5.5%를 이 과정과 유사한 'BSMD'(Bachelor of Science-Doctor of Medicine) 과정으로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대학별로 일정 쿼터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의학전문대학원 체제에서는 의사양성 기간이 너무 길다는 이유로 서울대 등 상당수 대학이 전문대학원 체제 전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달 중 의학교육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이 과정을 도입할 지 여부와 도입 시 각 전문대학원이 선발할 수 있는 비율은 물론 군 복무나 수련기간 단축 방안 등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8월말까지 대책이 마련되면 미전환 대학을 대상으로 추가 전환을 희망하는 지를 조사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아울러 영남대, 조선대가 최근 의학전문대학원 추가 전환 계획을 통보해와 의과대는 전국 41곳 중 17곳, 치과대는 11곳 중 7곳이 전문대학원 체제로 바뀌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남수 차관보는 "2단계 '두뇌한국(BK) 21' 사업에서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생명기술(BT) 등 관련 분야 지원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은 확고하다"며 "8~9월께 2단계 BK21 사업 계획을 발표하기에 앞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미전환 대학에 다시 한번 기회를 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2단계 BK21 및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과의 연계 방침이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위한 '채찍'이라면 '2+4제' 도입은 '당근'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서울대 등이 '2+4제'의 정원을 가급적 많이 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2+4제'가 도입될 경우 고교 졸업자의 입학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돼 논의 과정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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