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고광곤 교수팀 논문 세계적 학술지에 게재
고지혈증의 하나인 고중성지방혈증 환자에게 '페노파이브리트(fenofibrate) 약물'이 뚜렷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천의대 길병원 순환기내과 고광곤·한승환 교수팀은 총 46명의 고중성지방혈증 환자(이 중 24명은 대사성증후군 환자)에게 micronized fenofibrate 200mg과 위약을 2개월간 매일 투여한 뒤, 2개월간 교차 투여하는 무작위 이중 맹검 교차법을 실시한 결과 치료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페노파이브리트 약물이 위약에 비해 고지혈증을 월등히 개선하면서, 내피세포 기능 향상과 항염증 효과를 보였고, 혈장의 에디포넥틴 농도와 인슐린 민감도가 향상됐다. 에디포넥틴은 에너지 대사와 더불어 인슐린 저항성을 조절하는 이로운 adipokin으로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의 연관성에 관여하지만 그동안 임상연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고 교수는 "페노파이브리트 약물은 고중성지방혈증 환자와 대사성증후군 환자의 심혈관계 합병증과 사망, 당뇨병 발생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되면서 안전하다"며 "앞으로 고중성지방혈증 환자에게 적극 권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 교수팀과 미국국립보건원 내분비내과 주임교수인 마이클 콴(Michael J. Quon)박사와 공동 연구한 이번 '고중성지방혈증 환자의 치료에 fenofibrate의 새로운 효과' 논문은 내분비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학술지인 'Diabetes Care' 6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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