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명옥의원, '大醫治國' 인용 국회서 쓴소리
"국정책임자 한번의 잘못이 치명적일수도"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이 최근의 국내 정치·경제적 상황을 비관적으로 진단하면서, 국회의원들이 큰 의사가 돼야 한다는 처방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의사출신 비례대표인 안 의원은 지난 10일 열린 국회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 모두발언에서 "의대시절 모교 도서관에 걸린 쑨원(孫文) 선생의 말씀이 새롭다"며 '소의치병(小醫治病), 중의치인(中醫治人), 대의치국(大醫治國)'이라는 명언을 인용했다.
안 의원은 "작은 의사는 병을 고치고 보다 나은 의사는 사람을 고치지만 진정 큰 의사는 나라를 고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이어 "지금 한국은 인체의 균형이 깨진 중환자같다. 당뇨병을 방치하면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듯, 저출산 등 여러 문제가 국운을 위협할까 두렵다"고 밝힌 뒤 "본인을 포함한 국회의원 모두가 큰 의사의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현재 각종 '게이트' 등으로 국내 정치상황이 안갯속이고, 경제문제 역시 뚜렷한 개선 흐름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국회의원들이 당리당략을 떠나 '국가의 병'을 치유할 수 있는 큰 의사가 돼야 한다는 충고로 들린다.
안 의원은 또 "국가지도자는 제로 디펙트(zero defect:무결점)를 지향해야 한다"며 "의사가 단 한 번의 실수만으로도 환자의 생명을 잃게할 수 있듯 국정책임자의 단 한번의 잘못된 결정이 국가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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