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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심근경색환자에 당뇨 진단 '필수'

급성심근경색환자에 당뇨 진단 '필수'

  • 이현식 기자 hslee03@kma.org
  • 승인 2005.06.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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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7명 고혈당…경구당부하검사로 정확히 진단해야
고려의대 최경묵·백세현 교수팀 미 내분비학지에 발표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경우 당뇨병 과거력이 없어도 당뇨병의 유병률이 높아 경구당부하검사 등을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의대 구로병원 내분비내과 최경묵·백세현 교수팀은 과거에 당뇨병 병력이 없고 내원 시 혈당이 높지 않던 급성심근경색 환자 30명(평균연령 58.4세)을 대상으로 퇴원 당시와 퇴원 3개월 후 각각 경구당부하검사를 실시했다. 또 심근경색의 병력이 없는 당뇨병 환자 30명과 심혈관계 위험인자들을 비교했다.

그 결과 퇴원 당시 40.0%의 환자가 당뇨병 전단계인 내당능장애로 진단됐고 33.3%가 당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태는 퇴원 3개월 후에도 계속돼 내당능장애인 환자가 36.7%, 당뇨는 30.0%였다. 즉 급성심근경색 환자 중 약 70%가 고혈당의 위험성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급성심근경색 환자 가운데 고혈당을 보인 환자는 혈당이 정상인 경우에 비해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인자로 알려진 염증표지자 CRP의 수치가 평균 3배 이상 높았다. 또 다른 위험인자인 인터루킨(interleukin)-6의 농도도 약 2.5배 높았으며, 당뇨병 및 심혈관계질환의 예방인자인 아디포넥틴의 농도도 평균 1.5배 낮아 향후 위험도가 더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최경묵 교수는 "급성심근경색 환자가 내원하면 관상동맥 중재술 등 치료뿐만 아니라 반드시 당뇨질환을 점검해야 한다"며 "심혈관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한두 번 혈당을 측정하는 것만으로는 당뇨병을 알아내는 데 미흡하며 경구당부하검사를 통해 정밀하게 혈당의 변화추세를 파악해야 당뇨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올해 1월 미국 내분비학회지인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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