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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내 풍선장치···고도비만 체중감량 효과

위장내 풍선장치···고도비만 체중감량 효과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5.05.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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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비만체형관리클리닉 국내 첫 성공

위장내 풍선장치(BIB 시스템)를 이용한 고도비만 환자의 체중감량이 국내에서 처음 성공했다.

박용우 성균관의대 교수(강북삼성병원 비만체형관리클리닉)팀은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7명의 고도비만 환자에게 이 시술을 시행, 현재 5명이 이를 통해 체중을 감량하고 있다.

위장내 풍선장치는 인체에 무해한 실리콘 재질로 만든 풍선을 식도를 통해 위장내에 삽입하고 생리식염수를 채워넣어 위장 크기를 줄이는 효과를 얻는 한편 지속적인 포만감을 유지함으로써 체중감량을 유도하는 신기술이다.

위장내 풍선이 들어있는 동안 환자는 음식 섭취량을 줄일 수밖에 없어 과식·폭식 등 잘못된 식습관을 개선할 수 있고, 적게 섭취해도 심한 공복감을 느끼지 않으므로 짧은 기간동안 새로운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위장내 풍선장치를 이용해 체중감량에 성공한 임 모 씨(여·56세)는 지난 11월 16일 국내 첫 시술 당시 체중 120㎏ 체질량지수(BMI) 54㎏/㎡(비만=25 이상)의 고도비만 환자였으며 시술 전 3개월건 식이 및 운동치료를 받았으나 체중감량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던 상태였다. 이 환자는 6개월 동안 이 시술로 체중 20㎏이 감소됐다.

이처럼 식이요법·운동요법 등 생활습관 개선치료를 함께 시행하기 어려운 고도비만 환자를 비롯 3개월 동안 약물치료를 포함한 비만치료에도 초기 체중의 5% 이상 감량되지 않은 환자. 다른 약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약물 부작용으로 비만치료 약물을 사용할 수 없는 환자, 조절되지 않는 폭식증 환자 등에서 이 시술이 효과적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 2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인증에 이어 9월 의료기기 수입품목 허가를 받았으며, 2004년 11월 15~16일 이 시술의 권위자로 알려진 브라질의 살렛 박사가 강북삼성병원을 방문, 박 교수와 함께 2례를 시행한 이후 현재까지 7례가 시행됐다.

박 교수는 이와 관련. "이 시술은 기존의 배리아트릭과 달리 비수술적 요법으로, 합병증 발생의 위험이 없을 뿐 아니라 시술비용이 저렴한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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