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연구원 200명·비용 300억 돼야" 지적
신약개발을 위한 최소한의 연구인력 및 비용을 확보한 제약사는 단 1곳에 불과, 국내 제약사의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세계 제약산업의 이슈와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발전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본격적인 신약개발을 위한 최소 연구원수는 200∼300명이며, 연간 연구비는 300∼500억원에 달하지만, 이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회사는 LG생명과학 1군데 뿐인 것으로 조사됐다<아래 표참조>.
최소 연구원수와 연구비는 Hoffmann La Roche의 연구개발 책임자였던 Jurgen Drews가 벤처형 연구센터의 적정 연구원 규모를 200∼600명으로 제시한 것과, 진흥원이 자체적으로 국내 제약회사의 연구소장들을 인터뷰해 얻은 수치이다.
보고서는 또 연구인력이 100명 이상인 기업은 7개 뿐이며 1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기업도 9개에 불과,혁신적인 신약개발을 위한 최소한의 규모에 미달돼, 독자적인 임상시험 추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내사는 약물 탐색 및 초기 개발과정만을 추진하고 후기 개발과정은 다국적 제약사와 제휴를 통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임상 2상 초기 단계에 다국적제약사와 제휴를 맺을 때 가장 좋은 조건을 받을 수 있으며, 이 시기에 라이센싱 아웃한 물질일 경우 로얄티를 최대 20%까지 받을 수 있다"며 "만일 연매출 10억달러의 블록버스터가 나올 경우 로열티 수입만 연 2천억원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이를 위해 국내 제약사들은 연구소의 조직역량과 인프라를 후보물질 발굴과 전임상 및 1·2상 시험에 집중,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시급한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연구개발 자원 현황(2003)
기업명 |
직원수 |
연구개발인력(박사) |
연구개발비(억원) |
연구개발비/매출액 |
LG생명과학 |
976 |
325(80) |
525 |
29.36 |
유한양행 |
1157 |
227(15) |
173 |
5.66 |
동아제약 |
1895 |
175(17) |
235 |
4.79 |
중외제약 |
1114 |
138(17) |
126 |
4.49 |
한미약품 |
1282 |
113(10) |
139 |
5.73 |
동화약품 |
808 |
75(7) |
57 |
4.30 |
제일약품 |
720 |
74(5) |
42 |
2.23 |
보령제약 |
738 |
57(4) |
46 |
2.84 |
종근당 |
830 |
55(7) |
47 |
2.95 |
광동제약 |
560 |
42(1) |
5 |
0.40 |
일동제약 |
912 |
41(3) |
84 |
5.46 |
부광약품 |
496 |
16(2) |
58 |
6.93 |
자료 : 보건산업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