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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질병치료술 세계적 수준

국내 질병치료술 세계적 수준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5.05.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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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회 첫 의료기술 수준 설문조사 결과 발표
태아내시경 수술 기술격차 심화 원인 보상체계 미흡 탓

위암·유방암 등에 대한 치료 기술이 선진국 수준에 버금간다는 설문조사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가 대한의학회에 의뢰한 '의료기술 수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기술 수준은 미국·유럽 등 선진국을 100점으로 봤을 때 평균 80.1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올 4월까지 감염내과·혈액종양내과·외과·소아과 등 26개 학회 소속 전문가 105명을 대상으로 총 650개 질병에 대한 치료기술 수준에 대해 설문조사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암 치료 기술이 선진국 수준에 올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걸리는 위암과 유방암은 100점으로 선진국과 같았으며, 폐·간·대장암은 98점, 자궁경부암은 94점으로 선진국 수준에 거의 접근했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간·신장·골수·인공달팽이관·자가조혈모세포 이식술은 90점 이상으로 평가됐으며, 사망률이 높은 심장질환은 95점, 뇌혈관질환은 88점을 받아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알츠하이머 치매와 양전자 단층 촬영 연구, 혈관성 치매 진단법과 아세트콜린억제제 치료효과 분석기법 등은 50점대에 머물렀다. 이와 함께 바이러스를 감지하는 나노기술(10점), 항암 치료 독성 예측(20점), 호흡기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기술(30점), 항암제 감수성 검사(43점), 약물 치료 부작용을 개인별로 예측하는 기술(45점) 등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 로봇 수술·로봇 보조 인공관절 치환술·인공 간 개발·유전자 치료·세포 치료·DNA칩 제작 등도 선진국 수준에 비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대부분의 질병치료 기술은 선진국과의 격차가 축소(42%)되거나 현상유지(45%) 상태에 있으나 태아내시경 수술·인공간세포 개발 등 85개(13%) 질병의 치료기술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의학계에서는 기술 격차가 생기는 원인으로 ▲보상체계 미흡(38%) ▲전문인력 부족(25%) ▲연구비 부족(22%) 등을 꼽았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최고기술 보유국 대비 정부지원 정도에 24점을, 서비스가격은 35점을 줬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의학회는 "선진국의 물가 수준 등을 감안하더라도 최고 기술보유국 대비 서비스 가격이 35라는 수준은 전문가들이 우리나라의 의료서비스의 가격이 매우 낮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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