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32위, 연세대 138위, KAIST 173위...한양대·고려대 상승세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나라 의과학자들이 발표한 SCI(과학기술 논문 색인) 등재 논문 수는 모두 1만8497편으로 세계 13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부는 12일 2004년 SCI CD-ROM DB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과학기술논문 발표 편수는 2003년 1만7785편에 비해 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논문 증가율은 중국(14.4%)에 이어 세계 2위권으로 집계됐다. 논문 점유율은 전세계 발표 논문 83만5126편 중에서 1.91%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자료는 미국 톰슨 ISI사가 전 세계 과학기술 분야 학술지 중 기여도가 높은 3718종의 학술지를 선정, 색인 및 인용정보 등을 데이터 베이스화 해 제공하는 논문색인 자료로 국가간 연구 능력을 비교하는 객관적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8만2198편으로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영국(7만25편)·독일(6만4964편)·프랑스(4만3868편)·중국(4만704편) 등이 뒤를 이었다.
전세계적으로 논문수는 2003년에 비해 평균 5.8% 감소했으나 중국·한국·대만 등은 이와 반대로 논문 발표수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활발한 연구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국내 저널(7종)에 발표한 논문은 1531편(8.28%)에 불과한 반면 해외저널에는 1만6966편(91.7%)으로 대부분의 논문이 해외에서 발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논문 발표 기관별로는 대학이 총 1만6827편을 발표해 가장 많았고, 정부 출연연구기관 3479편, 민간기업 1777편, 기타 292편이었다. 특히 민간기업이 발표한 논문은 2003년 974편에 그쳤으나 2004년에는 1777편으로 82.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2003년에 비해 1.9% 증가한 3119편을 발표, 35위에서 32위로 올라섰고, 연세대는 1499편으로 152위에서 138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1248편으로 178위에서 173위로 순위가 올라갔다. 특히 한양대는 1034편으로 204위에서 210위를, 고려대는 998편을 발표해 260위에서 222위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교수 1인당 논문수는 광주과학기술원이 4,19편으로 2003년에 이어 국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포스텍 4.05편, 한국과학기술원 3.05편 순이었다.
세계 주요대학 순위에서는 미국 하버드대가 9417편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 도쿄대 6631편, 미국 워싱턴대 5350편으로 집계됐다. 영국 케임브리지대는 4125편으로 11위, 미국 MIT대는 3371편으로 28위, 중국 칭화대는 1910편으로 91위에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