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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한의사 협진 절실"

"의사-한의사 협진 절실"

  • 이현식 기자 hslee03@kma.org
  • 승인 2005.05.0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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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양측 눈치 보다 협진 추진 손못대" 비판
MBC '2580', 기계적 중립 고수 민감 사안 비켜가

▲ MBC 시사매거진 2580은 8일 중국의 중서의결합을 소개하면서 협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중파 시사 프로그램이 환자 치료라는 공통의 목적을 위해선 의사와 한의사의 협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MBC '시사매거진 2580'은 8일 '말기암환자, 중국에 간 까닭'이라는 제목의 방송분에서 중서의결합이 잘 돼 있는 중국에 해마다 한국의 암환자들이 수십명씩 찾는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북경중의약대학 부속병원인 동방의원 중의사가 CT 촬영과 수술까지 하는 장면을 소개하고 수술 전후 기력 회복을 위해 중국 전통약을 처방하는 내용을 내보냈다.

또 국내에서도 동서협진에 대한 환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속속 전해지면서 협진하려는 의료기관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의료법상 협진하는 병의원들이 공식적인 허가를 받을 수 없어 편법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의사·한의사 복수면허자도 양쪽의 진료를 동시에 할 수 없어 환자에게 절반밖에 베풀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복지부에 대해선 의료계와 한의계 양측의 눈치를 보느라 협진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제작진이 지난 5월 2일부터 3일까지 의료일원화가 이미 이뤄진 중국 의료제도를 취재하고 온 것에 비해 중국 관련 내용은 비교적 짧게 방영되고 대신 이미 잘 알려진 내과개원의협의회와 개원한의사협의회 간의 감기 포스터 사건과 고발 등에 많은 시간이 할애돼 신선함이 떨어졌다.

또 협진의 길이 막힌 것은 의료계와 한의계의 갈등 때문이라고 분석하는 해설을 내보내는 등 의료계가 현 의료이원화 체계에서 벗어나 근거중심의 검증된 한의학을 적극 수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6일 촬영된 의협 관계자의 인터뷰 내용도 편집과정에서 제외하는 등 제작진이 물리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 민감한 사안은 축소해 보도한 흔적이 역력했다.

이날 방송은 MBC '시사매거진 2580'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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