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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에서 최고로' 세브란스 새 역사 쓴다

'최초에서 최고로' 세브란스 새 역사 쓴다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5.04.2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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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병원 5월4일 개원···선진 운영시스템 구축
세계 최고 의료기관으로 제2의 도약

▲ 연건평 5만여평의 매머드급 규모를 자랑하는 세브란스 새병원. 새병원은 유비쿼터스를 비롯 새로운 의료시스템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연세대의료원 세브란스 새병원이 4여년 간의 대 역사(役事)를 마치고 5월 4일 새 역사(歷史)를 시작한다.

세브란스 새병원은 지하 3층, 지상 21층에 연건평이 63빌딩보다 큰 5만여평의 매머드급 규모이며 총공사비만 2800억원, 개원비용까지 합치면 총 3600억원이 투입돼 단일병원으로는 단연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연세대의료원은 "한국 최초의 병원 세브란스가 이제 최고의 병원으로 거듭난다"는 의미의 'The First & The Best'를 슬로건으로 삼고, 규모 뿐 아니라 의료의 질과 첨단병원으로서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원대한 계획 아래 개원을 향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지훈상 연세대의료원장은 최근 "의료기관 평가에서 낮은 평가를 받아 구겨진 연세대의료원의 자존심을 새병원 개원을 계기로 다시 세워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새병원 개원과 함께 연세대의료원을 최첨단 시설의 의료원, 최고의 의료수준을 자랑하는 의료원, 유비쿼터스 환경을 도입한 선진적인 운영시스템을 가진 의료원으로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미래의 의료원, 유비쿼터스병원

세브란스 새병원을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면 '유비쿼터스' 개념을 병원에 도입한 점.

우리나라에서 아직 생소한 개념인 유비쿼터스 병원은 스마트카드로 제작된 한 장의 병원진찰권과 노트북 컴퓨터, PDA로 대변되는 디지털 환경을 병원 운영시스템에 적극 적용하는 것이다.

앞으로 세브란스 새병원을 방문하는 모든 환자는 스마트카드와 손목에 부착된 바코드에 자신의 모든 진료기록을 담게 되며 의사들은 노트북 컴퓨터와 PDA를 통해 '언제 어디에서든'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처방을 내리게 된다.

연세대의료원은 이를 위해 병원에서 근무하는 모든 의사들에게 PDA를 지급할 계획이며 손바닥만한 PDA를 통해 의사는 환자의 X레이 사진까지 전송받아 집에서나 병실에서 실시간으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질환별 최고 전문가가 제공하는 최고의 의료

지 의료원장은 새병원 건립에 맞춰 연세대의료원을 '질환별 최고의 전문가가 팀을 이뤄 진료하는 시스템'으로 만들 것이라고 공언했다.

특히 지 의료원장이 공을 들이는 것은 암 전문클리닉. 지 원장은 3차 의료기관의 역할이 암으로 대변되는 난치성 질환의 치료와 고위험 진료에 있는 만큼 암 전문클리닉을 강화하고 장기별 전문센터를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암 관련 질환으로 인한 수익이 일반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현재도 병원 수익의 40%를 암 관련 진료수익이 차지하고 있는 현실 역시 암 전문클리닉 강화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의료원에 또한 메이요클리닉과 엠디앤더슨, 존스 홉킨스, 펜실베니아 의대 등 세계 유수의 의대들과 공동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해 연세의료원 뿐 아니라 국내 의학수준 향상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더 첨단일 수 없다

세브란스 새병원 건립과 함께 연세대의료원은 첨단장비 구입에 1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치의 오차도 없이 수술을 마무리 짓는 '다빈치 로봇 수술시스템'과 수술 중에도 촬영을 하면서 눈으로 환부의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Intra-Operative MRI', 뇌신경세포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신호를 실시간으로 기록하며 고해상도의 영상을 볼 수 있는 '뇌자기도 촬영기(MEG)', '양전자 단층촬영기(PET·CT)', 모든 진단용 검체들을 자동으로 이송하고 검사기에 배분하여 모든 결과를 진료실의 컴퓨터에 전달해 주는 '진단검사 자동화시스템(LAS)' 등은 최첨단 의료기기의 전형을 보여준다.

연세대의료원은 최근 정부의 의료기관 평가에서 산하병원들이 하위권으로 처지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새병원 개원은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새병원의 첨단 기능 등 새로운 시스템 적응이 교직원들의 부담이 되고 있긴 하지만 이런 문제들을 최소화한다면 'The First & The Best' 란 연세의료원의 꿈이 현실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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