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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동의보감 비난하면 반민족 행위?

허준·동의보감 비난하면 반민족 행위?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5.04.1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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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12일 성명서 발표···허준 비난 반민족적 행위 규정
감상적 민족주의 구실 한국의료일원화 움직임 물타기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가 의협의 한국의료일원화 추진을 위한 일련의 움직임을 민족주의에 의존하며 비난하고 나섰다.

한의협은 12일 '의협은 민족의 유산인 동의보감과 한국의학의 선구자 허준에 대한 악의적 비방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통해 의협의 한국의료일원화 추진 움직임을 한국의학의 선구자인 '허준'과 민족유산인 '동의보감'을 비방하는 반민족적 행위라고 폄하했다.

한의협의 이번 성명서는 10일 의협에 대한 대언론 대응선언이 있고 난 직후 나온 것이어서 한의협의 대언론 정책이 감상적인 반민족주의를 이용, 의협의 주장에 물타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의협은 성명서에서 동의보감을 "민족의 빛나는 지적유산이며 전세계적으로 의학적·문헌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협이 중의서의 짜집기 정도로 폄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양의계가 자신들의 업권확대를 위해 자신의 조상까지도 비난하는 한민족으로서의 양심과 인륜마저 서슴지 않고 버린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등, 의협이 민족의 문화유산을 깍아내리고 한민족을 배신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다.

안재규 한의협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10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양의사들이 한의학의 영역을 침범하려고 중의학자들을 데려다 중의학을 양의에게 가르치려 하고 있다. 이는 매국노같은 행위이다"라고 최근 김재정 의협회장의 중국방문을 '매국행위'로 맹비난하는등 그동안의 한의협 차원의 대응을 자제하던 데서 벗어나 본격적인 대응을 천명한 바 있다.

의협의 한 관계자는 "국민건강에 위해 가능성이 있는 한약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의사들의 움직임을 민족주의 감정에 기대, 초점을 흐리게 하고 있다"고 말하고 "한의협은 잘못된 민족주의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데이터와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한약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답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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