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학회 학술대회서 안과의사 솔선수범 천명···회원 2000여명중 절반이 기증 서약
각막 기증에 안과의사들이 발벗고 나섰다.
대한안과학회 제93회 춘계 학술대회(4월 8~9일·부산 벡스코) 기간중 안과의사 각막기증서약서 전달식을 갖고 각막기증 운동으로 접수된 안과의사 750명의 각막기증서를 전달, 지난해 추계 학술대회에서의 200여명을 포함하면 학회 회원 2000여명중 절반에 달하는 950여명이 각막기증을 약속했다.
현재 국내 각막이식 대기자는 약 1만5000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1년동안 각막을 기증받아 수술을 기다리는 환자는 200여명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각막이식을 기다리는 기간도 평균 945일에 달해 신장이나 췌장보다 긴 실정이다.
이같은 실정에서 '눈은 또 하나의 생명입니다'를 주제로 2년마다 안과질환에 대한 대국민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는 안과학회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각막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수입각막으로 인한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등 국민의 눈건강 향상을 위한 노력을 통해 안과의사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안과학회는 또 각막기증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MBC TV '느낌표' 프로그램의 '눈을 떠요' 코너에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구연 167편을 비롯 포스터 248편·비디오 30편 및 연구회강좌 20편 등이 발표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온라인 논문심사 및 학회지의 전자출판에 대한 설명회도 열렸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중 녹내장 분야에서는 ▲녹내장 실험동물모델 개발 ▲안압하강과 신경보호 작용 신약 개발 등 녹내장의 발병기전과 치료에 대한 기초실험 연구가, 망막 분야에서는 ▲유리체강내 스테로이드 주사의 경험 등이, 굴절수술 분야에서는 ▲다양한 수술방법을 이용한 웨이브프론트 수술에 대한 임상결과 등이 발표됐다.
또 사시 분야에서는 ▲내사시·외사시·수직사시에 관한 기초 및 임상연구가, 안성형 분야에서는 ▲누낭비강연결술의 수술성공율에 미치는 영향 등이, 외안부 분야에서는 ▲각막상피세포와 연관된 줄기세포에 관한 연구 등이 각각 발표됐다.
한편 최우수 포스터상은 기창원 성균관의대 교수, 최우수 비디오상은 김경훈 울산의대 교수, 율상학술상은 김석환 서울대병원 전임의가 각각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