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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일원화 갈등···공보의 대리전으로 번져

의료일원화 갈등···공보의 대리전으로 번져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5.04.0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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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 "캠페인 강행" Vs 한의과 "캠페인 중지"
한의과, '협의회 의과- 한의과로 분리하자' 압박

최근 의료일원화를 두고 벌어지는 의료계와 한의계의 갈등의 불씨가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대공협)로 옮겨 붙었다.

사건의 발단은 대공협 의과 집행부가 지난 3월 26일 열린 도대표단 회의에서 가까운 친지들에게 화제의 책 '허준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 선물하기 캠페인을 벌이기로 결정하자 한의과 집행부가 이에 발끈, 의과 집행부와의 분리를 경고하고 나서면서 시작됐다.

한의과 집행부는 최근 의과 집행부가 캠페인을 강행하기로 결정하자 의과 집행부에 한시적인(1년) 공동사업 중지와 대공협 홈페이지의 한의과와 의과 분리운영 계획 등을 통보했다.

또한 협의회 자체를 의과와 한의과로 분리하자는 강경한 입장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의과 집행부의 공식적인 문제제기에 이어 일반 한의과 공보의들의 반발도 온라인을 통해 봇물터진 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공협 공식 홈페이지(www.kaphd.org)와 공보의 대상 커뮤니티 사이트인 '공보닷컴(www.gongbo.com)'에는 연일 의과 공보의들의 캠페인을 비난하는 한의과 공보의들의 글들이 속속 올라와 게시판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아이디(ID)가 'soxxx'인 한의과 공보의는 "뭐하자는 겁니까 양방샘들'이란 제목으로 "내과의사협회와 한의사협회와의 싸음을 대공협까지 확대하자는 겁니까?"라고 말하고 "한의과 1학년 수준도 안되는 지식으로 다른 학문영역을 비판하는 것이 옳은 일이냐"며 의과집행부를 비난했다.

또한 아이디가 Bxxx인 한의과 공보의는 이번 캠페인의 목적과 배경이 무엇인지 의과 집행부가 입장을 확실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많은 한의과 공보의들은 온라인을 통해 의과 집행부의 캠페인을 의과 공보의들의 독단적인 행위라며 맹비난했다.

그러나 의과 대공협 집행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한의과 공보의들이 책을 읽어 보지 않고 무턱대고 비난하는 글을 올리는 것 같다"고 지적하고 "국민에게 한의학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캠페인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사태전개의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의과 공보의들은 2002년 한의과 공보의제도가 시행된 때부터 의과와 치의과로 구성된 대공협에 참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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