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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수련 받고 싶다"

"정상적인 수련 받고 싶다"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5.04.0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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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적 수련 프로그램 수련병원 자격 의심
부천대성병원 전공의 "집단행동" 경고

부천 대성병원 전공의들이 파행적이고 임시방편적인 병원의 수련 프로그램에 반발,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부천 대성병원 전공의들은 1일 병원이 정상적인 수련과정에서 벗어나 파행적인 수련행위를 하게 하고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는 전공의들에게 협박을 일삼는 등 수련병원으로서의 자격이 의심된다며 집단행동에 나설 것을 경고했다.

전공의들은 "병원이 가정의학과 수련병원을 표방하고 있지만 서류상으로 가정의학과 외래만 개설해 놓고 실질적인 운영은 하지 않는 등 편법을 쓰고 있다"고 밝히고 "전공의들이 이를 개선하기 위해 파견근무 등을 요청했지만 병원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현재 파행적인 수련을 받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한 수련규정상 1년 단위로 짜여있는 수련 프로그램이 없어 매달 그때그때 수련 프로그램을 통보받고 1년에 2번 이상 참석하게 되어 있는 학회에도 보내지 않아 현재 2년차 이하 전공의들 전원이 학회 참석을 병원에 들어 온 이후 전혀 하지 못한 상태다.

이와함께 부천병원 전공의들은 지난 15일 이 병원 K전공의가 이사장의 허락없이 대학원을 수강했다는 이유로 상벌위원회나 그 어떤 과정없이 무급정직 1년 처분을 받아 병원의 임의적인 처분이 도를 넘어섰다는 생각이다.

특히 K전공의가 대학원 수강과 관련해 병원장과 교육책임자, 행정담당자들에게 서류상으로 허락을 받았음에도 무급정직 처분을 받자 지난해 의국장을 맡으며 수련환경 개선을 요구한 것에 대한 괘씸죄의 성격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도 일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부천 대성병원 전공의들은 이번 사태가 정상적인 수련과정을 받을 수련의들의 권리와 책임을 위협하는 사안으로 판단하고 집단행동과 함께 의협과 병협, 복지부 등 관계기관에 진정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김주경 대전협 사무총장은 "현재 중소 수련병원에서 이번 사태와 같은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하고 "현재와 같이 수련기관으로 문제가 많은 병원들이 수련기관으로 손쉽게 허가가 나는 것은 병협이 회원병원들의 요구를 떨쳐내지 못하고 공정한 심사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근본적인 수련신임업무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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