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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7 13:15 (토)
"백년대계 의료정책 수립하라"

"백년대계 의료정책 수립하라"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5.03.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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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회 중심 단결 열악한 의료 현실 극복 지름길
울산시의사회 9차 정총···새 예산 3억2000여만원 확정

▲ 25일 개최된 제9차 울산광역시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

"살기 위해 최대한 많은 환자를 봐야 하는 현실, 정부는 뭐하나"

최상의 진료 환경과 의사로서의 직업적 사명감을 확보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정책입안자들의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절실하다는 강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하청길 울산광역시의사회 대의원 의장은 25일 울산시 월드컵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9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정부의 근시안적이고 의사를 희생양으로 삼는 의료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는 한편, 현실 극복을 위해선 회원들이 의사회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의장은 "최대한 많은 환자를 봐야 살아남는 저수가, 심평원 심사에 종속된 현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며 "하루빨리 정부가 백년대계의 의료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현우 울산광역시의사회장도 "1년만에 회원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지난 한해를 돌아보니 아직도 흙탕물은 변함없다"며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사들을 그에 알맞게 대우해야 하는 것이 정부의 몫"이라고 말했다.

대의원 및 내빈 8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심평원의 불합리한 심사 규정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주를 이룬 가운데, 박정현 심평원 창원지원장이 회원들에게 협조를 구하는 발표시간을 갖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박 원장은 "심평원이 삭감기관으로 출발한 것은 사실이나, 이것을 탈피하여 고객인 의사와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운을 띄운 후 "진료비 분석을 통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기관을 찾아가 협조를 요청하고 있으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 의사들의 협조가 안돼 난감하다"고 말했다.

또한 "심사는 여러분이 뽑은 동료들에 의해, 기준에 의해 판단하는 것인데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 심평원은 더 이상 갈 곳이 없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박 원장은 의사들의 불만 섞인 분위기를 의식해 발표 전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농을 던져 웃음을 사기도 했다.

한편 울산광역시의사회는 이날 총회를 통해 전년보다 2079만원 증가한 3억 2232만원의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또한 양승오 전 학술이사의 전출로 공석이 된 학술이사직에 신제균(울산대병원) 회원을 신임 학술이사로 인준했다.

의사회는 또 ▲한의사 의료기기불법사용 근절 대책 추진 ▲의대교수 한의대출강 금지 추진 ▲의대 정원 감축 추진 강화 ▲약화사고를 대비한 제약사 매출 1% 적립요구 ▲의료기기, 소모품에 대한 공동구매로 가격 인하 및 기금조성 등을 의협 상정 안건으로 결정했다.

사업목표로는 ▲회관 건립을 위한 위원회 구성 ▲감염성폐기물 공동처리제도 운영 ▲유관기관 및 시민단체 관계 강화 등을 통과시켰다.

이날 총회에는 대의원 48명중 34명이 참석했으며 변영우 대한의사협회 부협회장, 신창록 의협 보험이사 및 박맹우 울산시장 등 내빈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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