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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6 17:49 (금)
서울시의사회 분과위 시험대 통과

서울시의사회 분과위 시험대 통과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5.03.2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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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예산 및 결산·법령 및 회칙·제Ⅰ토의(정책)·제Ⅱ토의 4개 분과위 개최
회원 권익 보호·의사의 날·건강주간 등 20억3932만원 본회의 상정

▲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는 사상 처음 위임장제도를 폐지, 위임장을 인정치 않기로 했다. 지난 24일 열린 예산 및 결산심의 분과위에는 43명 정원에 37명의 대의원이 참석, 성원미달에 대한 우려가 기우였음을 확인시켜 줬다.

서울특별시의사회 집행부가 대의원총회를 앞두고 분과위원회라는 까다로운 시험대를 어렵게 통과했다.

서울시의사회는 24일 열린 예산 및 결산·법령 및 회칙·제Ⅰ토의(정책)·제Ⅱ토의 등 4개 분과위원회에서 지난 한 해 회무 및 결산을 비롯해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안에 대한 예비검증을 받아냄으로써 26일 열리는 대의원총회에 한결 가벼운 행보를 내딛게 됐다.

24일 오후 7시 25분 서울시의사회관 5층 강당에서 시작된 예산 및 결산 분과위는 한국의료일원화·보험대책·회원권익보호·서울시의사의 날 행사·서울시민 건강주간 등 올해 주요 사업계획과 지난해에 비해 0.8% 늘어난 일반회계 예산안 20억3932만원의 예산안을 심의, 본회의에 상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3층에서 열린 법령 및 회칙심의 분과위에서는 지난해 총회 심의에서 누락된 사회복지법인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 설립을 승인, 총회 본회의에 상정했다.

예산 및 결산 분과위는 43명 위원 중 회의 성립을 위한 과반수 이상인 25명이 참석, 이번 분과위부터 위임장제도를 폐지키로 결정한 서울시의사회 대의원 의장단의 시름을 덜어냈다. 가장 많은 관심이 몰린 예산 및 결산 분과위는 회원들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감안, 최대한 긴축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는 일부 분과위원들의 정책 공세가 강력히 제기되면서 한때 집행부 임원을 궁지로 몰아 넣었다.

김인호(송파) 분과위원은 "지난해에 서울지역 개원회원 수가 전년에 비해 84명이 줄어들 정도로 개원가의 사정이 어렵다"며 "회원 감소대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김주필(성동) 분과위원은 직접 작성한 '예산 심의 및 삭감 요인'이라는 유인물을 통해 각 상임이사별 주요 사업 예산을 삭제하거나 대폭 삭감할 경우 3억9020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며 긴축예산을 편성하라고 요구했으며, 김용태(송파) 분과위원은 직원들의 복리후생비와 사무총장 활동비까지 추가로 삭감해야 한다며 삭감 논쟁을 주도했다.

이에 대해 박성구(용산) 분과위원을 비롯한 집행부 임원들은 "삭감예산을 편성했을 때 회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뿐 아니라 집행부가 회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경우 결국 피해는 회원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며 집행부가 제출한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반박했다.

박한성 서울시의사회장은 "올해 더욱 회무에 충실해 회원 여러분에게 결실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분과위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안은 결국 투표까지 벌인 끝에 24명의 분과위원 중 집행부가 제출한 예산안을 그대로 승인해야 한다는 안에 14명(삭감안 찬성 6명)이 손을 들어 찬성의사를 표명했다.

이날 예산 및 결산심의 분과위는 지난해 회무와 예산 집행의 적절성과 투명성을 놓고 항목별 공방전이 이어지면서 자정을 불과 20분 남겨둔 오후 11시 40분에 폐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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