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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자 1회 조사로 두 가지 동위원소 "일석이조"

양성자 1회 조사로 두 가지 동위원소 "일석이조"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5.03.1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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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에 사용되는 PET용 탄소·불소 한번에 생산
경비절감 및 생산량 증대 효과 기대

한 번의 양성자 빔 조사로 암 진단에 사용되는 불소 방사성 동위원소와 탄소 방사성 동위원소를 한꺼번에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로써 PET 촬영시 사용되는 동위원소의 전체 생산 시간이 절반 이하로 단축되고, 20%이상의 원가 절감과 생산량 증대를 가져올 수 있게 됐다.

채종서 원자력의학원 가속기개발실 책임연구원과 유국현 동국대학교 화학과 교수팀은 헬륨 가스를 이용한 기존 서구형 가속기와는 달리 벌집모양의 판막을 이용해 표적변형을 막고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함으로써 탄소와 불소를 동시 생산할 수 있는 격자형 지지체를 개발했다.

탄소와 불소 방사성 동위원소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PET)로 암이나 뇌혈관 질환 등을 진단할 때 인체에 주입하는 포도당 유도체 FDG와 함께 체내에서 방사능을 방출시킴으로써 조직의 대사변화나 혈관 이상 등을 영상화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불소의 반감기는 110분, 탄소는 20분에 불과해 촬영시간이 제한되고, 촬영 직전에 약물을 제작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

이번 기술 개발은 방사성 동위원소를 활용하는 데 생기는 문제점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채 연구원은 "이 기술로 방사성 동위원소 활용에 큰 기여를 하게 된 것은 물론, 선진국보다 성능이 월등히 뛰어난 가속기를 개발함으로써 기술 수입에 의존하던 표적기술을 역수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재 사이클로트론을 이용해 탄소와 불소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하는 기관은 전세계 500여곳이며, 시장규모는 연간 3000만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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