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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창립]전국시도의사회를 가다/충청북도의사회

[2003창립]전국시도의사회를 가다/충청북도의사회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3.11.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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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무 일관성…조직력'탄탄'

충청북도의사회

 

충청북도의사회는 46년 창립당시 40여명의 회원에서 출발, 57개 성상 동안 두 개의 의과대학과 그 부속병원, 수련병원이 생기면서 급속히 팽창, 1,3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의사회로 성장했다.
그러나 다른 시도의사회에 비해 아직은 규모가 작은 편이어서 무엇보다 `단합이 잘되고 일사분란'한 것이 특징이며, 이런 점에서 “회무를 일관성있게 끌고 나가기가 좋다”며 김기선 회장은 충청북도의사회를 자랑한다.

비교적 작은 조직 규모에다 정보화시대를 맞아 컴퓨터를 회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의사회와 회원 간 쌍방향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고 있는 점은 타 시도의사회에 월등히 앞서 있는 부분. 의협에서 열린 회의, 도의사회 회의 결정사항 등을 소속 시·군의 회장, 총무이사 등에게 실시간대로 이메일 전송함으로써 빠른 정보 공유를 통해 회무수행을 원활히 돕고 있다. 의협의 2시간 연락망 실시 이전에 충북도의사회에서 이 시스템을 먼저 실시했다는 점이 충청북도의사회의 자랑거리다.

4월 출범한 집행부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문은 역시 회원 내부의 단합. 김기선 회장 등 집행진은 취임 직후 시·군의사회를 일일이 방문해 대화의 시간을 갖고 각 시·군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면서 서로간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 일에 주력했다.

현재 충북도의사회 산하에는 ▲청주시 ▲충주시 ▲제천시의사회 등 3개 시와 ▲증평군 ▲청원군 ▲보은군 ▲옥천군 ▲영동군 ▲진천군 ▲괴산군 ▲음성군 ▲단양군의사회와 충북의대 및 건국의대 특별분회가 구성되어 있다. 도내에 85년과 86년 충북의대와 건국의대가 잇달아 설립되면서 부속병원과 수련병원에서 배출된 의사인력이 늘어나 개원 환경이 이전만 못하다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는 실정. 이런 탓에 충북에서 가장 큰 청주시 같은 곳은 개원이 포화상태를 맞으면서 저녁 9∼10시까지 진료를 보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회원들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 회비를 5년째 동결해 일년 예산이 1억6천여만원의 빠듯한 살림살이지만 자매영아원·장애인 돕기·재해의연금 등 소외된 사회 구성원을 돌보면서 지역사회 귀감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청주시의사회 자매영아원인 충북희망원과 제천시의사회 자매영아원 제천영아원에 수용된 영아들을 위해 소속 회원들이 영아원을 수시로 방문해 따뜻한 정을 함께 나누고 이들의 건강관리도 보살피고 있다.

보건의료계의 꿈나무를 돌보는 일도 충북도의사회의 오랜 전통. 충북의대·건국의대 의대생과 청주과학대 간호학과 재학생 중 집안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선발해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으며, 충북의대·건국의대 학생회 및 부속병원 의국(전공의), 청주성모병원과 청주한국병원 의국에 지원금을 기탁하면서 의대생들에게 선배들의 따뜻한 사랑을 전달하고 있다.

또 청주시의사회 소속 회원들이 주축이 돼 외국인근로자들에게 사랑의 인술을 펼치는 활동은 이미 언론에도 많이 보도돼 의사들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사진〉. 청주시의사회는 올 4월부터 매달 셋째주 일요일엔 만사를 제쳐놓고, 충북 진천과 음성을 찾아 외국인근로자 무료진료 활동에 매달리고 있다. 증세가 심한 환자는 큰 병원에 이송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데 의사뿐 아니라 치과의사, 한의사, 의대생까지 합세하면서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김기선 회장을 비롯해 충북도의사회 소속 회원 7명은 올 추석 연휴 동안 베트남에 해외의료봉사활동을 다녀왔다. 현지 주민 1천여명을 무료로 진료, 한국의 인술을 펼치면서 큰 호응을 얻었는데 김 회장은 여건이 허락한다면 도의사회 차원에서 인술을 통해 제3세계를 도와주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충청북도의사회는 2002년 숙원이던 자체 회관을 매입, 지난해 7월15일에 개관식을 가진데 이어 올해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통해 신축건물 처럼 회관을 단장, 회무 수행 공간으로 손색이 없게 꾸몄다.

의사회가 존재하는 가장 뚜렷한 이유인 회원들의 권익보호는 충청북도의사회가 당연히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 회원들이 최신의학기술과 의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연 8회 연수교육(청주, 충주, 제천 3곳에서 실시)을 실시하고, 있으며,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의료기기 및 사무기구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동구매하는 일, 조세대책, 의료사고 시 회원들을 보호하는 일 등 회원들의 피부에 닿은 일부터 의료보험연구, 수가현실화, 의약분업 대책, 자보수가 대책 등 의료정책적인 제반 문제에 까지 의사회의 몫을 차분히 해내고 있다.

 

인터뷰 김기선 회장

"발로 뛰며 회원 곁 더 가까이"

 

“취임한 후 곧바로 시·군을 되도록 많이 방문하려 노력했습니다. 무엇보다 내부단합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으며, 회무를 이해시키기 위해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니 의사소통이 원활히 된 것 같습니다.”김기선 회장은 취임 직후 부터 `발로 뛰는' 스타일로 회원들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가는 회무를 펼치고 있다.

`비교적 조직 규모가 작고 단합이 잘되는' 충청북도의사회의 특성상 회무를 수행하면서 특별한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지만 영수증문제나 포괄수가제, 공단의 현지조사 등 제도적 문제들 때문에 회원들이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의료정책에 조예가 깊은 김 회장은 건강보험공단의 비대화로 인한 효율성 저하를 막기 위해선 건보공단을 다시 분리해야 한다는 소신이며, 노인문제 전담조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부에선 의권투쟁 이후 회원들의 무관심이 거론된다고 하자 김 회장은 “의사의 할 일은 진료를 열심히 하는 것”이라며, “이제 제자리를 찾은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취임 후 사회와 밀접한 유대를 맺어 의사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추석 연휴에는 직접 베트남에서 무료진료활동을 펼쳤으며, 제3세계에서의 진료봉사를 도 의사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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