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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창립]전국시도의사회를 가다/제주도의사회

[2003창립]전국시도의사회를 가다/제주도의사회

  • 이현식 기자 hslee03@kma.org
  • 승인 2003.11.1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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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회무'로 효율성 극대화

제주도의사회

 

공항을 나서면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야자수들이 자태를 뽐내며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기는 제주.
올 여름 태풍 `매미'로 인해 섬 전체가 큰 피해를 입어야만 했다. 곳곳의 병의원 간판들이 날아가버렸고, 심지어 드라마 `올인' 촬영을 위해 세워 두었던 `섭지코지'의 세트장도 태풍에 휩쓸려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제주도의사회는 헌신적인 의료봉사활동을 펼치는 한편 정성스럽게 재해성금을 모아 수재민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켜 바람직한 의사상을 구현하는 일에 커다란 공헌을 했다.

사회단체에 대한 봉사활동에 제주도의사회는 줄곧 선두에 있어 왔다. 매년 보육원과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정기적으로 8개의 시설에 경제적·물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 또 `백혈병 소아암협회' 제주지회장을 맡고 있는 홍만기 제주도의사회장은 전국의 소아백혈병 어린이와 부모 150명을 초청, 제주 관광일주와 숙박을 제공하는 한편 400여명의 후원자를 모집해 후원회 사업을 펼치는 등 큰 성과를 얻기도 했다.

이밖에 아동학대문제와 관련, 아동학대예방학회 세미나를 개최하고, 2개월마다 학대받는 아이들의 사진을 전시하는 등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가면서 회원모집과 후원금 모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에는 제약사의 후원을 받아 보육원의 유아 후원사업을 두차례 실시하기도 했다.또 노인복지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노인들의 건강관련 봉사활동에도 다방면으로 참여하고 있어 주위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검찰·시민단체·교육기관·언론사 등에 의료자문을 제공하는 것도 제주도의사회가 하고 있는 중요한 일이다. ▲범죄예방 보호선도 ▲제주도 사회복지정책추진단 ▲의료관련 상담센터 등에 참여하면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내고 있다.

그동안 정부의 잇따른 의사핍박에 대한 지난했던 투쟁으로 회원들이 다소 지친 상태에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일어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제주도의사회 집행부는 부단한 노력을 쏟고 있다. 제주도의사회는 회원수가 점차 증가하면서 회세가 점차 불어나고 있는데다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의 일원으로서 갖는 상징적인 의미까지 감안한다면 의료계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것이 사실이다.

설립 초기부터 회장 직선제를 채택해 온 제주도의사회는 회장과 일반 회원들과의 벽을 허물고 회원들의 의사가 곧바로 집행부에 전달될 수 있는 민주적인 의사전달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활성화되어 있는 지구회의와 반모임 외에도 집행부는 회원들과 직접 만나 의견을 들을 기회가 많아 회원들의 뜻이 집행부에 중간과정 없이 직접 전달되는 구조여서 회무 운영의 효율성이 극대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제주도의사회는 자체 사업으로서 ▲의사의 날 행사(5월) ▲의학연수회(연2회) ▲회보발간(연6회)를 실시하고 있다. `제주도의료 50년사'가 올해안에 발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한편, 의사회관의 건립을 위한 토지구매와 건물착공을 위한 작업에도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홍만기 제주도의사회장은 현 의료계의 현실에 대해 “정부가 거시적 안목에서 국민의 건강권 실현을 위한 최선의 정책을 도출해내야 할 의무를 저버린 채 오로지 건보재정 절감만을 목표로 의사 고유의 전문영역인 진료행위에 부당한 간섭을 일삼으며 의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현재 어려운 의료계의 상황에서도 김재정 의협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의 고단한 노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며 "항상 제주도의사회가 옆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홍 회장은 이어 “환자가 줄어 병의원 운영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형편이지만 의사회의 힘은 회원들로부터 나오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적극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고 "회원들을 선도하기 위해 모든 힘을 쏟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의사회는 각종 투쟁성금을 포함한 의협발전성금 모금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면서 의권수호의 선봉에 서는 한편 내부 회원들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회무 운영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다.

 

인터뷰 홍만기 회장

"끈끈한 애정 회무운영에 큰 힘"

 

“올해 안에 제주 50년사를 발간하고, 빠른 시일내에 숙원사업인 의사회관 건립을 위해 부지마련 등의 사업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제31대 제주도의사회장으로 올해 새로 취임한 홍만기 회장은 김순택 직전회장시절부터 추진해온 `제주 50년사'의 발간을 마무리짓고, 의사회 활동의 구심점 역할을 할 의사회관 건립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회원수가 다른 시도에 비해 적지만 육지보다 훨씬 끈끈한 단결력으로 뭉친 회원들이 의사회 사업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적극 동참하고 있어 회무 운영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홍 회장은 또 정부의 의료계 탄압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의사들에 대해 갖고 있는 왜곡된 이미지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회원들에게 시민단체에 가입할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시민들에게 의료계의 현황을 진솔하게 알리기 위해서는 회원들이 직접 시민단체에 들어가서 설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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