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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창립]전국시도의사회를 가다/울산광역시의사회

[2003창립]전국시도의사회를 가다/울산광역시의사회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3.11.1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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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한 결속력 '불변'

울산광역시 의사회

 

울산시의사회는 1964년 울주군의사회에서 독립, 김재호 박사(대동의원)를 초대 회장으로 출범했다.

창립 이후 1985년 의사회지를 창간하고 1993년 의사회관에 입주하며 발전의 기틀을 다진 울산시의사회는 1996년 이용하 원장(이용하비뇨기관의원)을 초대 이사장으로 하는 울산시의사신협까지 설립하며 안정된 토대를 마련했다.

1997년 7월 울산시가 광역시로 승격하자 울산시의사회는 또 한번창립과정을 거친다. 같은 해 울산시의사회는 4월 22일 광역시의사회 창립준비위원회를 설립하고 7월 28일 울산시 코리아나 호텔에서 대의원총회를 개최해 4개 구, 1개 군의사회 및 2개의 특별분회를 갖춘 명실상부한 울산광역시의사회를 출범시켰다.

이후 2001년 8월 울산시의사회는 또 한번의 변화를 시도하게 된다. 2000년 의권쟁취 투쟁을 거치며 전국적으로 시·도의사회장 직선을 요구하는 회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2001년 8월 17일 임시대의원 총회를 개최, 회칙개정안을 가결한 후 회장 직접선거에 돌입, 전국 시도의사회 중 경기도와 강원도의사회에 이어 직선회장을 선출하게 됐다.

울산시의사회의 특색은 뭐니뭐니 해도 지난 의권쟁취 투쟁에서 유감없이 드러난 강력한 회원간의 결속력과 투쟁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울산시의사회는 전국적인 의권쟁취 투쟁의 시작을 알렸던 1999년 11월 30일 장충체육관 집회보다 한달 앞선 10월 31일 제3회 울산의사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며 완전의약분업 촉구 회원 결의대회를 전국 최초로 가졌다.

이런 의사회의 투쟁 전통에는 신현우 울산시의사회장이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주위의 평. 2000년 의권쟁취 투쟁과정에서도 신 회장은 끈끈한 결속력을 회원들로부터 이끌어 내며 강력한 투쟁을 펼쳤다. 특히 최덕종 울산시의사회 회원은 의쟁투 중앙위원을 맡으며 의권쟁취 투쟁에 깊숙히 관여해 경찰에 긴급체포되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최근 신 회장은 지난 2000년 의권쟁취 투쟁에 비해 투쟁력이 다소 꺾인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정부를 강력하게 압박해야 한다는 소신을 변함없이 밝혀,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을 보여줬다.

이와함께 울산시의사회는 앞서가는 대회원 서비스 사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울산시의사회는 1999년 6월 고용보험사무조합 설치인가를 노동부로부터 받아 전국 의사회 최초로 고용보험 업무를 실시하고 2000년 7월에는 산재보험 사무조합 설치인가를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받아 울산지역 356개 병원의 행정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해 8월 감염성 폐기물에 대한 단속과 규정이 강화되자 `감염성 폐기물 공동 처리제도'을 도입 폐기물인계서와 폐기물 처리결과 서류 등의 행정업무를 대행, 회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런 각종 대회원 서비스 제도는 신현우 회장의 평소 소신에 기댄 바가 크다. 신 회장은 회원들이 각종 행정업무에 묶여 정작 자신의 본업인 진료에 집중하지 못하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고 사무국도 이런 회장의 의지를 관철시키기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는 주위의 평을 듣고 있다.

사무국 관계자는 “현장에서 진료를 하고 있는 회원들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각종 행정규제에 큰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하고 “울산시의사회는 이런 회원들의 현실적인 고충을 덜기 위한 시스템 개발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의사회는 1998년 6월 자체적으로 의료봉사단을 구성해 노약자 및 장애인시설 수용인에 대한 검진, 치료, 질병예방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의사회는 1998년 9월 지역 내에 있는 `태연재활원' 무료진료를 시작으로 2003년 6월 `혜진원' 무료진료까지 53차에 걸쳐 진료단을 파견한 바 있다.

 

인터뷰 신현우 회장

"회원 사고 전환 필요"

“의협은 지금보다 이슈화이팅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지방의사회는 이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투쟁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신현우 울산시의사회장(신현우산부인과의원)이 목소리를 높이며 강조하는 것은 `열정적인 이슈화이팅'이다. 지난 의권쟁취 투쟁의 시작을 울산시의사회장이란 직함으로 함께 한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열정맨이다.

“우리 의사회원들도 사고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그래야만 왜곡된 우리 의료시스템의 근본적인 틀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는 현재 의료계와 정부의 관계가 일반국민들에게 수가싸움으로만 비춰지는 것이 가장 큰 불만이다. 지금보다 더욱 정책들간의 싸움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들어 우리 의료시스템의 왜곡 정도가 더욱 심해지는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는 신 회장은 의사들에게 많은 수의 환자를 치료해야 수익이 발생되는 현 체제를 개선하고 의사라는 직위의 정체성을 하루빨리 회복해야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의사 사이에 심화되는 부의 불평등과 특정과에 젊은 의사들이 몰리는 현실이 하루빨리 개선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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