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13:15 (토)
[2004창간]의료계 정치세력화/회원들의 바람

[2004창간]의료계 정치세력화/회원들의 바람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4.03.21 13:35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사 권익 신장·대국민 신뢰회복 기대

정치세력화에 대한 회원들의 바람

 

"집단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정치세력화가 필요하다. 반드시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형태로 정치 세력화를 실현할 필요는 없다. 복지부 등 정부 각 부처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의사들을 배출시켜야 한다. 정치권과 근거리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본다"    

 -김성규 세브란스병원장

"민심을 얻어야 한다. 그래야 정치 세력을 얻을 수 있다. 그 힘은 환자들에게서 나온다. 환자들이 의사를 존경하면 민심을 얻게 된다. 환자들이 의사를 존경해야 힘을 밀어주게 돼 있다"

-민성길 연세의대 교수

"정치 세력화는 당연하다.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동참해야 한다. 단 국민을 위하고 환자를 위하고 의사를 위할 수 있는 정치인을 배출하는 방법으로 정치 세력화가 표현돼야 한다. 4월 총선 이후에 더 구체적인 방법이 모색돼야 할 것이다"

 - 정복희 경기도의사회장

 

4월 총선을 앞둔 지금 의료계의 화두는'정치 세력화'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이는 특히 지난 해 말 의협신문을 통해 실시한 회원들의 '정치 세력화'에 대한 의식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의료계에서는 이미 정치 세력화의 필요성에 대해 커다란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분위기다.

의협에서 정치 세력화를 선언한 이후 총선대비 기구를 구성해 총선 후보자들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정보분석을 시작으로 제 17대 총선 전략에 나서고 있어 어느 때보다 '정치 세력화'에 대한 의지가 강하게 표출되고 있다.

이처럼 의료계를 중심으로 한 의료계의 정치 세력화 움직임이 본격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회원들은 어떤 성향과 유형으로 정치세력화에 동참의지를 밝히고 있는지 의협신문 창간 37주년 맞이해 알아본다.

의협은 지난 2003년 12월 말 보름간 실시한 조사를 통해 회원들의 의식을 파악했다. 의협신문과 팩스, 전자메일 등을 통해 실시한 조사에서 1,125명 회원은 ▲정치 세력화에 대한 최초 상기도 ▲정치세력화에 대한 인지 ▲정치 세력화에 대한 찬성도 ▲정치세력화 정책의 방향 ▲정치 세력화로 기대되는 효과 ▲정치 세력화를 통해 해결해야 할 현안 ▲정치 세력화 정책에 대해 회원들이 선호하는 참여방법 등에 대한 의견을 밝힘으로써 회원들 내부에서 정치 세력화에 대한 의견이 어느정도 무르익고 있는지를 분석했다.

우선 회원들은 '정치 세력화'에 대해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을까.
이번 조사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88.1%가 정치 세력화에 대해 들어본적이 있거나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들어본 적이 없거나 잘 모른다는 응답은 각각 7.8%와 4.1%로 나타났으며, 개원의가 봉직의 보다 좀 더 높은 인지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정치 세력화'에 대한 최초 상기도.
회원들은 '정치 세력화'라는 표현을 들었을 때 '권리강화'를 가장 먼저 떠올렸으며, '정치권 진출'과 '결속력 강화'를 그 다음 순으로 상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결속력 강화'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으로 나타나 20∼30대 회원들과는 대조를 보였다.

회원들이 '정치 세력화'를 통해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의사단체의 정치 세력화가 현안에 대한 의료인의 의견 반영을 용이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치 세력화가 의료인의 권익을 신장시켜주며 의료에 대한 대국민의 신뢰회복도 가능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회원들이 정치 세력화를 통해 해결되길 바라는 현안은 다소 실질적인 문제였다.
응답자의 40.7%는 '건강보험제도 개선을 위한 의료계의 입장 반영'을 가장 시급히 해결할 현안으로 꼽았으며, 다음으로 '의약분업의 문제점 개선'과 '수가조정에 적극 개입' 등을 택했다.

때문에 '의사단체의 정치 세력화'의 정책 방향도 이러한 현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을 싣는 방향으로 전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회원들은 정치 세력화의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돼야 할 지에 대한 물음에 대부분이 정치권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즉 '친 의료계 국회의원에 대한 지원'과 '의료인을 국회의원에 당선시키도록 지원'하는 방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응답자의 근무형태에 따라 약간 차이를 보였는데 개원의의 경우 '친 의료계 국회의원에 대한 지원'에 무게를 싣는 반면 봉직의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의료계 이미지 고양'이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회원들은 '의사단체의 정치 세력화'로 국민들이 의사단체를 집단 이기주의로 폄하할 수 있음을 가장 크게 우려했으며, 정치 세력화를 위해 부담해야 할 재원과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 등도 부정적인 문제점으로 꼽았다.

그렇다면 회원들은 정치 세력화에 어떤 방법으로 동참하길 원할까.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회원들은 의사단체의 정치 세력화를 위해 경제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답했으며, 의견을 제시하는 것과 선거운동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응답도 다수를 차지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