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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창립]전국시도의사회를 가다/부산광역시의사회

[2003창립]전국시도의사회를 가다/부산광역시의사회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3.11.1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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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씻고 초심으로…

부산광역시 의사회

 

1945년 9월 창립된 건국준비위원회 부산부건국의사회(초대회장 한진표)를 모태로 하고 있는 부산광역시의사회는 1947년 경상남도의사회 창립과 함께 부산지회로 활동했으나, 1962년 부산이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1963년 1월 17일 의협 부산지부로 분리독립했다.


47명의 회원으로 창립한 부산시의사회는 현재 15개 구·군의사회 및 부산의대·인제의대·고신의대·동아의대 등 4개 특별분회에 5,0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이제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부상한 부산은 험난한 풍랑을 헤치며 성장해 온 항구도시답게 다소 `억세고 분명한 기질'을 특성으로 하고 있다.

이같은 특성은 부산광역시의사회에 있어서도 다르지 않아, 의권쟁취 투쟁과정에서 그대로 나타난 바 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의권쟁취에 대한 의지를 표출해 온 부산시의사회는 늘 앞에서 의료계의 투쟁을 선도해 왔다.

1999년 11월 22일 부산진역 집회를 통해, 11월 30일 우리나라 100년 의료사의 일대전기를 마련한 장충체육관 집회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2000년에도 휴진투쟁과 보건복지부 장관 퇴진 운동을 이끌어 온 것이 부산시의사회다. 또 2002년 9월 14일 여론의 따가운 시선속에 무산될 뻔한 권역별집회를 강행해 꺼져가던 투쟁의 불씨를 되살려 낸 것도 부산시의사회다.

부산시의사회는 이처럼 강력한 투쟁력은 물론 보험공단·심평원·검찰·경찰·시청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할 협조체제를 유지하는 등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에도 주목받을 만한 능력을 보여왔다.

투쟁 과정에서, 우리나라 제2의 도시 부산광역시에서도 가장 번화하고 혼잡한 곳으로 알려진 서면교차로를, 그것도 러시아워인 퇴근시간에 시위회원들이 교통을 마비시키며 무단횡단(?)했음에도 아무런 저항이나 제지를 받지 않은 것은 지금도 인구에 회자될 만큼 유명한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런 부산시의사회가 올해들어 심각한 내홍과 갈등을 겪어 부산시의사회 회원은 물론 전체 의료계가 우려를 감추지 못할 정도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동안 보여준 단합과 투쟁력은 물론 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도 붕괴위기를 맞아 다른 시도의사회의 모범을 보여온 이미지가 실추될 지경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러나 부산시의사회는 내부적으로 단합과 투쟁력을 회복하고, 외부적으로 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를 복원하고, 의료계내에서 실추된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다시 일어섰다.

최성호 회장이 임기 6개월여만에 사퇴하고, 전임 김대헌 집행부 당시 발생한 `표적세무조사 피해회원 지원'의 적법성 여부를 놓고 회원간 반목이 극에 달한 혼란속에서 지난 달 29일 임시대의원총회를 통해 김대헌 직전회장을 압도적인 표차로 다시 회장에 선출했다.

또 표적세무조사 피해회원 지원 문제 해결을 위해 상정했던 공금지출에 관한 특별위원회 구성 안건을 대의원 만장일치로 폐기시키며 과거를 정리했다. 이제 다시 한발 한발 앞으로 나가기 위한 준비를 마친 것이다.

김 회장의 선거공약처럼 회원간 불신과 반목을 없애고 화합하는 의사회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로 보인다. 이를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현재의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지혜와 경륜을 한 곳으로 모아야 할 것이다.

또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통해 부당한 실사 및 진료비 삭감 등의 피해로 부터 회원을 보호하는 한편 2004년 건강보험 수가인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는 것이 김 회장의 복안이다.

이밖에 부산시의사회의 전국적인 위상 제고, 의료계 인재 양성, 의료제도 연구개발 등 김 회장의 생각이 향후 회무에 적극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젊고 유능한, 담당분야에서 능히 회장역할을 할 수 있는 집행부를 구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전임 회장 시절 `드림팀'으로 알려진 집행부를 가동한 바 있는 김 회장의 새로운 집행부가 `드림팀 2기'로 불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터뷰 김대헌 회장

"열정으로 난국타개"

 

“구의사회와 반조직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부산시의사회 전체의 단합은 힘듭니다. 빠른 시일내에 각구의사회장과의 협조를 통해 회원단합을 위한 사례나 방안 등을 취합하는 한편 개인의 역량보다는 반조직까지 구성돼 있는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생각입니다.”


10월 29일 제32대 회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두번째 임기를 시작한 부산광역시의사회 김대헌 회장은 부산시의사회의 단합을 시작으로 다른 시도의사회 및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복원해 의사회의 이미지를 쇄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30대 집행부가 `드림팀'으로 알려졌듯이 32대 집행부에도 `난국타개를 위한 열정'을 갖고 있는 젊고 유능한 인재를 영입, 참모에 그치지 않고 담당업무에 대해서는 `회장 대행'이 될 수 있도록 권한과 책임을 부여할 것입니다.”

회원간 불신과 반목을 불식시켜 화합하는 의사회를 만들 것이라며 조직력 회복을 강조한 김 회장은 부당삭감 등으로부터의 회원권익 보호, 전체 의료계에서의 부산시의사회 위상 제고, 회원에게 봉사할 수 있는 인재 양성 등을 중점추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적인 어려움이나 피해를 두려워하지 않고, 의료의 발전과 의사의 권익보호를 위해 헌신할 각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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