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stine …창자, 장

Intestine은 bowel이라고도 하며 위의 들문으로부터 항문에 이르는 소화관을 이야기 한다.

1992년의 의학용어집 3집에서는 장(腸)이라고 올라있었으나 1996년 대한해부학회의 해부학용어 넷째판에서 ‘창자’로 사용하였으며 2001년 의학용어집 4집에서는 ‘창자, 장’을 병기하였다.

'창자'의 용례로는 ‘보릿고개가 되면 온 동네가 주린 창자를 채울 곡식하나 남아있지 않았다’ 등이 있다. ‘창자가 끊어지다/찢어지다’ 는 ‘슬프거나 애가 타서 참을 수가 없다’의 뜻으로 예로는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창자가 찢어지도록 밤새 울었다’ 가 있다. ‘창자가 뒤틀리다’ 는 못마땅하여 기분이 몹시 상하다는 뜻으로 예로는 ‘엄청난 죄를 짓고도 금세 풀려나오는 정치인들만 보면 창자가 뒤틀린다’ 가 있다.

만해 한용운의 ‘우는 때’ 라는 시에서 “눈물을 창자를 향하여 흘립니다.” 고 하였으며, ‘논개의 애인이 되어 그의 묘에’ 라는 시에서는 “그대의 집에 피어있는 꽃을 꺾으려면, 나의 창자가 먼저 꺾어지는 까닭입니다”라고 ‘창자’를 사용하였다.

소리값으로 들어 ‘창자’ 하면 唱者(노래나 창을 하는 사람)이 있겠으나 이 때는 창:자 하여 긴 소리로 발음하므로 혼동의 여지는 적다고 여겨진다.

장(腸)자는 창자 장자로서 1. 창자, 2. 마음(忠心), 3. 자제하다 는 뜻을 나타낸다. 단장(腸斷)하면 창자가 끊어진다는 뜻으로 ‘매우 슬퍼함’을 이루는 말이며, 장신(腸腎)은 창자와 콩팥이 뜻이 바뀌어 ‘마음’을 이른다.

KAIST 말뭉치에서 창자는 82회 검색 되었으며 여기에는 사람, 동물의 창자를 뜻하였고, ‘장’은 1567회가 쓰였는데 모두 다른 뜻으로 쓰였으며 ‘창자’의 의미로 ‘장’이라고 사용한 례가 없었다. 한 글자로 된 ‘장’이라는 한자어에는 腸을 포함하여 17가지 뜻이 있는데 사전적인 뜻 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황 건(의협 의학용어위원장/인하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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