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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한의협 언론홍보전 치열

의협 한의협 언론홍보전 치열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4.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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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병원 CT사용 판결의 적절성 여부를 두고,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의 첫 공개 논리대결이 23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벌어졌다. 의협은 한의사의 CT판독은 무자격자들의 무면허의료행위로 절대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한방병원 CT 사용의 적절성 여부에서 의료일원화 문제까지 확대시키기 위해 논의의 주제를 끌고 나갔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날 20여분에 걸친 토론회에서 권용진 의협 대변인은 "CT사진판독은 매우 전문적인 일로 대학에서 1∼2학점을 실습도 생략한 채 배운 한의사들이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은 오진의 위험성이 매우 높아 국민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CT 사진에 나타난 환자의 모든 문제점을 발견하는 것이 판독의 기본인데 한의계쪽에서 자신들이 필요한 부분만 보면된다는 논리는 국민의 건강은 무시한 이기주의적인 생각"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한의계측 대표로 나온 박왕용 대한한의사협회 학술이사는 "CT를 판독하기 위한 충분한 교육을 한의대에서 받고 있다"고 전제하고 "한의학에서는 CT를 통해 담혈과 어혈이 어디에 존재하는지 확인하는 등, 한의학적인 사용에 제한해 사용하고 있는 것까지 막는 것은 의사들의 한의학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되받았다.

토론 중반에 걸친 불거져 나온 의료일원화 문제에 대해서도 권 의협 대변인은 "과학이 발달하기 전인 수천년 전에 만들어진 한의학이 가진 한계로 인해 한의학의 과학화가 요구되다 보니 무리한 현대의학 기기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의대 안에 한의학교실을 만들어 의료일원화를 만드는 것이 국민건강에 이익"이라는 통합화 방안을 주장했다. 그러나 박 한의협 학술이사는 "현대과학의 이기인 첨단 장비를 의사만이 독점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말하고 국립의대 한의학과 설치는 찬성하지만 의대 안에 한의학교실을 만들겠다는 흡수안에는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권 의협 대변인은 "현재 병원 응급실에서 독성간염으로 들어오는 일부 환자의 경우 한약으로 인한 것으로 의심이 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무엇보다 한약에 대한 부작용 사례나 연구가 제대로 된 바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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