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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6 17:49 (금)
아동학대 추방돼야 한다

아동학대 추방돼야 한다

  • 편만섭 기자 pyunms@kma.org
  • 승인 2004.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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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태어나면서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더욱이 어린이는 사회와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양육돼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학대 받고 자라는 것 자체도 슬픔 일이지만 아동학대가 더욱 사회문제가 되는 것은 사랑으로 양육된 어린이에 비해 학대 받고 자란 어린이는 반사회적인 인격의 소유자가 되기 쉽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성장해서 새로운 아동학대의 가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아동학대문제에 의료인에 앞장 서자는 취지에서 대한의사협회가 중심이 돼 출범시킨 '전국병원내 학대아동보호팀'이 활동을 시작한지 이번달로 1년이 됐다. 지난해 32개 병원에서 학대아동보호팀을 만들어 출범했는데 현재는 43개 병원으로 늘어나 나름대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동학대는 반인류적인 범죄중의 범죄로 영원이 추방돼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알게 모르게 아동학대 행위가 존재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아동학대문제가 매우 소홀하게 취급돼 왔다. 우리 주변에는 '제자식을 제부모가 때리는데 무슨 상관이냐' '남의 가정사에 왜 제삼자가 끼어드냐'는 식의 비뚤어진 인식이 팽배해 왔다. 때문에 학대를 받고 있는 어린이가 있다는 사실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애써 외면한채 지내는 이웃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은 매우 잘못된 것이다. 어린이는 자신을 방어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존재다. 그렇기에 어린이가 학대를 받으면 이웃이 나서서라도 반드시 보호를 해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남의 일로 치부해 버리고 말면 우리에겐 희망도 미래도 기대할 수 없다.

아동학대문제에 의료인들이 발벗고 나선 것은 매우 잘한 일이다. 의사는 학대를 받고 있는 어린이들을 일선에서 가장 먼저 접할 수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할이 강조될 수 밖에 없다. 각 대학병원 아동학대보호팀의 활동이 점차 알려지면서 이제는 중소병원급 의료기관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아무쪼록 의협 학대아동보호팀 구성 1주년에 즈음해 아동학대 예방운동이 더 많은 병원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그리하여 우리사회에서 아동학대가 영원이 추방되는 전기가 마련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그동안 아동학대문제에 커다란 관심을 갖고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해 온 관계자 여러분의 노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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