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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수 늘리기 과잉 경쟁

병상수 늘리기 과잉 경쟁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4.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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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1000병상급의 대형병원들이 속속 신·증설 됨에 따라 병상공급의 과포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더욱이 환자들의 대형병원 선호경향과 맞물려 중소병원과 개원가의 심각한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의료체계의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수도권지역의 경우 2005~2006년 개원을 목표로 연세의료원·건국대의료원·경희의료원·중앙대의료원·동국대불교병원 등이 신·증축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상태이며, 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가톨릭의료원 등 국내 굴지의 대형병원들도 속속 병상수 늘리기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급성기병상의 포화상태라는 진단에도 아랑곳 않고 대형병원의 몸집 불리기 경쟁이 가속화 됨에 따라 전문성과 특화 경쟁에서 밀려난 중소병원의 급속한 몰락과 접근성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동반 몰락현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신·증축 병원의 등장에 따라 의료인 및 병원 행정직의 대대적인 자리 이동도 예상된다.
인력수요는 대폭 늘어난 반면 전공의의 경우 정부의 감축계획에 따라 매년 줄여야 하는 상황이어서 각 수련병원의 전공의 인력 수급계획도 비상등이 켜졌다.

대한병원협회는 21일 제8차 상임이사 및 시도병원회장 합동회의를 연 자리에서 '인력수급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 신·증설 시기에 맞춘 의료인력과 행정직원 인력의 수급조절에 대해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특별위에는 병상 신·증설을 계획하고 있는 병원장과 중소병원장이 참여하게 된다.

병협에 따르면 최근 전국수련병원이 신청한 전공의는 모두 4005명인데 비해 보건복지부가 책정한 전공의 정원은 3095명 선이다. 최근 병상 신·증설 중인 병원 6곳이 요청한 전공의도 253명 안팎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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