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권용진 사회참여이사 겸 대변인은 "외국의 우수한 병원들이 들어와 국민들이 좋은 서비스를 받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전체 의료시스템의 발전에 긍정적"이라며 "삼성과 현대가 병원산업에 진출했을 때 여러 사람이 반대했지만, 우리 의료수준 향상에 기여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권 이사는 "경제자유구역 내 병원 설립 논의가 의료시장 개방으로 확대 논의되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했다. 또 "공공의료의 강화에는 찬성하지만 경제특구 반대 논리로 사용되는 것은 안 된다"고 덧붙였다.
권 이사는 "재경부와 복지부가 한국 의료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장기적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며 "정부 안을 들어야 토론을 할 것인데, 정부 부처가 오늘 구체적 안도 없이 토론자 중 한명으로 참석해 관련단체의 얘기나 듣겠다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김동원 매일경제 논설위원은 "우리나라는 중국만큼 시장이 크지 않고 규제도 많아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려면 고급인력에 대한 생활 허브를 형성해 주는 게 중요하다"며 "좀 더 멀리 떨어져서 큰 줄거리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논설위원은 "세계 금융의 허브인 런던과 경쟁하고자 파리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며 "런던은 교육·문화 등 양질의 삶의 조건 때문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송건용 병원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특구는 국내외 병원 간 최초의 경쟁 시험장이 될 것"이라며 국내 병원의 영리법인 허용을 조건으로 한 병협의 찬성 입장을 재확인했다.
재경부는 국내에 유치할 외국병원이 1~2개에 불과해 의료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설득했으나, 복지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며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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