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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노벨의학상 수상자 발표

2004 노벨의학상 수상자 발표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4.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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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4일, '냄새 수용체와 후각계의 구조'를 규명한 인체가 미국 컬럼비아대학 리차드 액설(Richard Axel·59세) 교수와 프레드 허치슨암연구센터 린다 B.벅(Linda B. Buck·58세) 박사를 올해 노벨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

약 1만여가지의 다른 냄새를 인지하고 기억하는, 기초적 원리가 밝혀지지 않은 후각은 이 때문에 인체 감각기관중 가장 수수께끼인 기관으로 알려져 왔다.
액설 교수와 벅 박사는 이같은 과제를 해결하고 인체 후각체계의 기전을 명확히 밝혀 노벨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체에는 전체 유전자의 약 3%인 1000여개의 후각 관련 유전자가 존재하고 있으며, 이 유전자는 세포 하나에, 1개의 냄새를 감별할 수 있는 냄새수용체(odorant receptor) 하나를 갖고 있는 것으로 규명됐다. 이에 따라 각각의 냄새수용체가 냄새를 맡게 되면, 후각세포가 활성화돼 전기적 신호를 보내게 되며 비슷한 성질의 냄새는 하나의 사구체로 보내진다.

이같은 신호가 뇌의 중추신경으로 전달돼 냄새를 감별하게 되며, 뇌는 이러한 냄새의 패턴을 기억해 향후 비슷한 냄새가 났을 때 이를 기억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성균관의대 정승규 교수(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는 "청각계에 비해 후각계의 기전은 많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1990년대 이후 뇌 분야의 연구가 활성화되면서 진행돼 온 후각계 기전에 관한 연구가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약 1000개 유전자가 관련하는 후각계의 정교함을 밝혀냄으로써, 향후 후각장애 치료 등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은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1967년 컬럼비아 대학을 졸업한 후 1970년 존스홉킨스의대를 졸업한 액설 교수는 1978년부터 컬럼비아대 병리학·생화학 교수로 재직하며,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벅 박사는 1975년 워싱턴대학을 졸업하고 컬럼비아대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를 거쳐 1991년부터 하버드의대에서 신경생물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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